철강재 브랜드 네이밍, 적극적 마인드 필요

철강재 브랜드 네이밍, 적극적 마인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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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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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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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컬러강판 업계가  철강 품목 중에서 가장 활반한 제품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통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포스코강판, 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컬러강판 생산업체 9개사의 제품 브랜드 명은 총 40여개로 각사별로 개성을 살려 브랜드 네이밍에 접근해 온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국내 철강업계가 제품 브랜드 네이밍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안팎. 국내 냉연업체로는 유니온스틸이 최초로 네이밍에 접근했다. 미국 베들레헴 스틸이 상품화에 성공한 갈바륨(Galvalume)을 로열티를 지불하고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

컬러강판 부문에서 유니온스틸은 유니베스크, 유니페트 등 '유니'라는 접두어를 주로 사용해 네이밍했다. 동부제철은 그룹의 상징인 'SUN'을 활용해 썬두라, 썬쿨 등을 선보여왔다. 포스코강판은 'POS'를 접두어로 적용, POSMATT, POSLAMI 등을 출시해 제품군을 특화했다. 현대하이스코도 회사명 앞글자인 'HY'를 최근 제품명에 적용한 하이투크린(HY ⅡCrean)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워브랜드 네이밍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특히, 국내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철강재의 경우 글로벌 판매망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 철강재도 품질 향상과 가격경쟁력, 납기 서비스 등이 모두 고려돼야 하겠지만 브랜트 마케팅 전략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한국 브랜드는 총 3개.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뿐이다. 또 철강 관련 브랜드는 전무하다. 그만큼 철강제품은 원자재에 속하고, 소비자와 직접 부딪히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부가 철강재를 세계에 각인시켜야 할 국내 철강산업이 이런 변명할 필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고품질 및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엄정한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제품 브랜드를 만들어 놓으면 무슨 소용인가. 홍보에 어색해하고, 또는 자신없어 하는 일부 업체들도 눈에 띈다. 다 출시돼 있는 제품이라 홍보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보인다. 소극적인 마케팅 마인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신시장 개척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갈바륨이 세계 상표가 된 것처럼, 국내 철강제품 브랜드가 세계 상표로 부상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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