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재 시장 회복·삼성 등 가전社 경쟁 기대
한 겨울 알루미늄 압연 업계의 계절 수요관심이 에어컨 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유난히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1월 중순. 알루미늄 압연 업계는 올 여름을 대비한 에어컨 시장의 열교환기 핀재 공급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톡톡한 재미를 봤던 건축재 판매가 비수기를 맞음에 따라 본격적인 수요철을 맞은 에어컨 핀재 대응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열교환기용 알루미늄 핀재는 상공정인 알루미늄 판 업계를 거쳐 알루미늄 박 업계의 추가 압연과 가공을 통해 공급된다. 연초 시작된 알루미늄 압연 업계의 에어컨 핀재 수요는 3월과 4월을 정점으로 매년 계절 변화에 따라 초여름까지 지속된다.
최근 몇 년간 에어컨 핀재 시장은 중국산 수입재의 잠식에도 여름철 무더위 덕분에 알루미늄 압연 업계의 든든한 효자 수요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의 경우는 한 때 30~40%를 잠식했던 중국산 수입재 수요를 대부분 회복하면서 알루미늄 압연업계 매출증대에 큰 힘을 보탰다.
올 한해도 에어컨 핀재 시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해 회복된 중국산 수입재 수요가 아직 유효한 가운데 주요 가전사들의 에어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한해 에어컨 시장에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력투구가 예상되면서 핀재 수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주요 공급업체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핀재 수요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거나, 적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