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변동 없이 좁은 범위에서의 레인지 장 연출

23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중 좁은 범위의 레인지 장을 연출하다 예상을 상회한 미국 주택 관련 지표로 인해 한 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내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고 레인지 안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은 목요일 EU 정상 회담을 앞두고 EU 지도자들이 회담 전까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는 EU 대변인의 발언이 있었음에도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생각에 장 초반 유로가 약세를 보이며 1.3400 대까지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비철금속 역시 아시아 장 중에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미국 주택 관련 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연(Lead)을 제외한 모든 비철금속의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유럽 증시도 상승 출발하며 비철금속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폭설과 혹한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보다 감소 폭이 적은 것으로 발표되며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며 달러가 강세를 내어주자 비철금속 가격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미국, 중국 등의 긴축 정책 우려가 상존하고 그리스에 관한 문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처럼 남아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반납하며 대부분의 비철금속들이 전일 종가 대비 소폭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결정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고 그리스가 시장에서 차입을 할 수 없는 경우 IMF도 참여하는 조건에서 그리스를 지원하는 것에만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금일 전체적으로 톤당 7,400달러에서 톤당 7,500달러 사이의 레인지 장을 보여주었다.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7,470달러에서 장을 시작한 후 아시아 장에서는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저가인 톤당 7,407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톤당 7,400달러대의 지지를 보여주며 반등하였고 런던 장이 개장하며 재고가 1,400톤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자 가격은 상승하여 다시 시가 수준으로 복귀하였다.

이후 소폭의 등락만을 보이던 전기동은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증가하여 유로화가 반등하자 이에 영향을 받아 금일 고가인 톤당 7,515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그리스 지원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전기동은 다시 톤당 7,500달러선을 내어주며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고 아연과 금일 재고가 유일하게 증가한 연(Lead)은 장 후반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비철금속에 비해 하락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금일은 비철금속 시장은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문제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장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주택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주택 관련 우려를 소폭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였으나 긍정적인 영향은 오래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는 영국의 유전개발기업인 케언에너지가 인도와 그린란드의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리면서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품 주를 중심으로 상승하였지만 유로화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이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명일은 내구재 주문과 신규 주택 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면 비철금속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나 금일 장에서 보았듯이 그리스 문제 등 현존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