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및 중국 수출증가 이슈에 비철 상승세

9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한 소식통이 중국 5월 수출이 전년비 약 50% 가량 급증했다는 소식을 로이터를 통하여 비공식적으로 밝힌 점이 가격 급등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비철금속들은 아시아 장 개장 이후로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을 동반한 매수 세력의 유입과 중국 발 수출관련 이슈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국의 수출이 지난 해 동기간 대비 50% 크게 급증했다는 소식은 비철금속 최대 수요국인 중국으로부터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다.

이는 최근 지속적인 전기동 재고 감소가 펀더멘털적으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나 중국 발 소식으로 인해 펀더멘털적 요인이 가격 형성 조건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마켓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주요 증시 및 유로는 강세를 보여 주었으며 특히 유로의 경우 장 후반 1.20레벨을 상향돌파하는 등 금일 마켓 심리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들은 반등을 시도하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금일 개장과 동시에 3M 톤당 6,200달러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반납 하였으나 중국 발 소식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내 3M 톤당 6,300달러까지 상승한 후 장중 한때 금일 고점인 3M 톤당 6,384.75달러를 기록하였다. 이후 3M 6,3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횡보장을 이어가던 중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 하였다.

알루미늄의 경우 1%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을 기록하며 주요 비철금속들 중 상승폭이 가장 좁은 모습이었다. 니켈은 3M 톤당 1만9,000달러 레벨을 회복하며 주요 비철금속들 중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전일 대비 4% 이상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 주 발표된 중국의 5월 PMI(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지난 4월 대비 감소한 53.9를 기록하였다. 원자재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 부문 위축은 비철금속 가격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금일 발표된 수출 급증에 관한 소식은 최근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준 전기동과 알루미늄 재고를 바탕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인식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적인 재고 감소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저조했던 점과 대조적으로 향후 펀더멘털적 요인이 가격 결정에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중요한 점은 금일 비철금속 가격 반등이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이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에 중국발 소식이 boost 요소로 작용한 것인지에 확신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명일 발표될 예정인 중국 수출데이터가 금일 비공식적으로 발표된 점과 일치할 경우 최근 마켓에 널리 퍼져있는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