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으로 인해 유로화는 반등하였지만, 미국 11월 고용부문지표 부진으로 인해 전기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전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기동은 장 초반 톤당 8,700달러선이 무너지며 전일 종가를 소폭 반납한 채 거래를 시작하였다. 이 후 유럽중앙은행이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주변국 국채매입에 나서자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 및 국채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유로화는 이에 연동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전기동은 유로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자 장 초반의 하락세를 만회하고 톤당 8,700달러레벨을 회복하였으며 런던 장 개장 전까지 상승 흐름을 지속하였다. 런던 장 개장 후,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자 전기동은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US 장 개장 전,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가 3만9,000건으로 예상 및 이전 대비 대폭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전기동 가격은 금일의 저점인 8,646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연이어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지표의 부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전기동은 금세 회복세를 보이며 8,700달러레벨을 다시 상향돌파 하였다.

이 후 전기동 가격은 8,710달러와 8,740달러 레인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장 막판 전일 종가대비 소폭 상승하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을 제외한 여타 비철금속들은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인해 전일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ECB의 국채매입으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장 초반 비철금속 가격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장 후반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철금속 가격 하락을 견인하였다.

예상을 크게 밑도는 미국의 고용지표로 경기회복 가속화 기대가 냉각되면서 미국 및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유로존의 재정우려가 다소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하락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주말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어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비철금속 가격 역시 단기적으로 약세를 면키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로존 주변국들의 부채우려를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하락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제공:우리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