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긍정적 경제지수 힘입어 제한적인 상승세

17일 비철금속 시장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5단계나 강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독일의 12월 재계신뢰지수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미 경기선행지수 등에 힘입어 제한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하루였다.

유로화는 장 후반 IMF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상환능력에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유로당 1.32달러 레벨을 하향돌파하였으나 비철금속은 가격이 다소 지지되며 결국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비 상승하는 모습으로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기동은 전일 종가를 소폭 상회한 톤당 9,022달러 선에서 아시아장을 시작하였다. 전일 미국의 감세 연장안이 하원을 통과하였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기동은 상승폭을 확대하였고 런던장 개장 전 금일 고점인 톤당 9,175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5단계나 강등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동 상승폭을 서서히 반납하였고 상해재고가 1만1,872톤, LME 재고가 600톤 증가하였다는 소식도 전기동의 하락반전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독일의 12월 재계신뢰지수와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기동은 가격이 지지되며 장 후반까지 박스권 내 횡보장을 연출하였다. 장 후반 IMF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상환 능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유로화가 1.32레벨을 하향돌파하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전기동은 장 막판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톤당 9,100달러 레벨을 소폭 상회한 수준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비 약 25달러 상승하였고, 주석을 제외한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전일비 상승하며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강등 및 IFM의 우려 표명으로 유로화가 장 막판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주었지만 ETF 상장, 단기수급 우려와 같은 펀더멘털적 요소들이 비철금속의 가격을 지지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동의 경우 여전히 한 기관이 80~90%의 워런트를 보유하면서 근월물에 대한 수급이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이며 내년 1~2분기에는 중국이 2009년도와 같이 원자재 재고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금일 전기동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다음주에는 수요일까지 특별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유럽발 구제금융 관련 소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목요일에는 미국의 주택지표와 제조업 관련 지표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연말을 앞둔 펀드세력의 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