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 도달
3일 런던금속거래소(LME)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 연휴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에 전기동과 주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장을 보이다가 유로존 금리 동결 및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소폭반납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중국의 춘절 연휴로 한산한 거래량을 보이며 아시아장을 출발한 전기동은 전일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호재 및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개장 초 상승폭을 확대하며 9,993달러까지 상승하였다.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지만 런던장 개장 후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전기동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레벨에 도달하는 데 성공하였다.
3일 LME 금속거래소 비철금속 시세 및 재고 현황 (단위:달러/톤)
구분 |
금 일 |
당월평균 |
전월평균 |
금일 |
변동폭 |
||
Cash |
3M |
Cash |
Cash |
3M |
|||
전기동 |
9,951 |
9,941 |
9,912 |
9,556 |
9,535 |
394,475 |
700 |
알루미늄 |
2,516 |
2,536 |
2,523 |
2,440 |
2,455 |
4,533,875 |
8,325 |
아연 |
2,458 |
2,476 |
2,435 |
2,372 |
2,384 |
710,075 |
0 |
연 |
2,642 |
2,580 |
2,625 |
2,602 |
2,557 |
288,925 |
4,075 |
니켈 |
27,780 |
27,780 |
27,717 |
25,646 |
25662.5 |
133,500 |
-672 |
주석 |
30,700 |
30,650 |
30,410 |
27,465 |
27,406 |
18,775 |
870 |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1만달러선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기동은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하였고 한동안 9,900달러대 중반에서 횡보하다가 유럽중앙은행이 일각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유로화와 함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발표된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를 상회하자 시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기자회견 중 현재 물가 수준이 중기 가격 안정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유로화의 하락세를 유도하였다.
또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공장주문, ISM 비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기동은 한때 9,900달러선을 하향돌파하였다가 장 후반 하락폭을 다소 만회하였고 결국 전일비 약보합권에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여타 비철금속들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으며 주석은 수급에 대한 우려로 장중 3만920달러을 기록하면서 금일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금일 비철금속시장은 유동성이 줄어든 얇은 장 속에서 전기동이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에 도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다가 유로존의 금리 동결 이후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였다. 유로화는 1.37달러레벨을 하향돌파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주었으나 비철금속의 낙폭은 비교적 제한적이었고 장 막판 낙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보여주었기에 최근의 상승 모멘텀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은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1만달러선 돌파를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여타 비철금속들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플레 우려로 중국이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에 추가 긴축 행보가 있을 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사료된다. 명일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월간 고용지표의 향방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우리선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