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희유금속 공동협의회' 설립으로 공급 위기 극복한다"

"'국제 희유금속 공동협의회' 설립으로 공급 위기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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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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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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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 '제1회 희소금속 국제 워크숍' 개최
생기연 "국제협력으로 산업 비타민 확보 교두보 마련"

  수급 불안, 가격 상승 등 희유금속을 둘러싼 문제를 세계 각국의 공조체계로 풀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8개국이 한데 모여 '국제 희유금속 공동협의회' 설립에 인식을 함께 했다. 희유금속과 관련, 글로벌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 원장 장호완)은 18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서 '제1회 희유금속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을 초빙해 최신 R&D(연구 및 개발) 동향 및 응용기술 현황, 향후 전망 등을 함께 살피고 희유금속에 대한 '글로벌협의체 발족'이라는 공조체계를 공고히 구축했다는 게 특징이다.

▲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8개국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국제 희유금속 공동협의회' 설립에 인식을 함께하며 문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범세계적인 희유금속 대응 전략수립과 지속적인 공조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단체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 워크샵 정례화, 공동 연구는 물론 희유금속 자원 개발을 겨냥한 공동 펀드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협의회 구성 논의는 기능운영방법수행주체 등에 대한 참여국들의 합의를 도출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생기원 측 설명이다. 의장국은 그동안 협의회 구성 및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우리나라가 유력시 되고있다.

  생기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면 향후 1년 동안 협의회의 구성, 기능, 운영, 참여 범위 및 추진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작업을 거쳐 2012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열린 국제 워크숍에서는 '희유금속 수급 전략 및 전망'에 관한 국제협력을 주제로 유럽(독일, 영국), 북미(미국, 캐나다), 아시아(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의 희유금속 관련 연구소 및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은 각국의 희소금속 정책 및 R&D 현황 외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개발 현황을 비교·분석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희유금속 관련 기관장들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진행된 주제 발표시간에는 '우리나라 철강산업과 희유금속 현황'을 주제발표한 포스코 권오준 부사장이 눈길을 끌었다.

▲ 포스코 권오준 부사장이 '우리나라 철강산업과 희유금속 현황'을 주제발표하고 있다.

  권 부사장은 "포스코는 최근 일본 기업과 손잡고 브라질 희토류 광산을 확보하는 등 분리정제, 제련에 이르기까지 희토류 소재 종합 공급자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의 다양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심은 오직 소재에 있다"며 "원천소재를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첨단산업 육성에 있어 절대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철강이나 스테인리스에 쓰이는 니켈 등 희유금속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하고있다는 게 권 부사장의 설명이다.

  향후 첨단산업 소재 확보가 매유 중요하게 작용할 시점에서 비철금속 및 희유금속 중 타이타늄, 망가니즈, 마그네슘, 몰리브데넘, 리튬, 인듐, 갈바륨, 코발트 등이 향후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권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에 걸쳐 모든 소재 확보는 포스코가 절대적인 우위에 설 수 있게끔 할 것"이라며 "기존의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알루미늄합금을 마그네슘 합금으로 대체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도시광산사업과 관련한 폐기물 이용에 있어 기술적 완비를 구축하고, 완벽한 폐기물 수집을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수집 시스템 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해외 전문가 중 미국 에임스 연구소(Ames Lab.) 알렉스 킹(Alex King) 소장은 '미국의 희토류 현황'을 주제발표하며 희토류 가격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 알렉스 킹(Alex King) 소장이 '미국의 희토류 현황'을 주제발표하고 있다.

  알렉스 소장은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점이다. 가격이 등락을 반복한다는 것은 국가 안보에 큰 저해를 가져다 준다"며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가격 전망의 불안정성이 향후 수요의 예측 마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 불안정'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희유금속에 대한 국가간 공조의 필요성이 크다는 게 알렉스 소장의 주장이다.

  그는 또 "그동안 중국의 희유금속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며 "전세계 희유금속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소장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희유금속 채산성 악화 문제로 희토류 생산이 줄었으며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아울러 2012년 상반기에 접어들면 희토류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해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와 같은 가격 폭등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중국이 원자재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알렉스 소장은 설명했다. 

  알렉스 소장은 또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수익을 극대화 하면서 가격을 올려놓고 있다"면서도 "쿼터제도에 따른 수출량 감소는 중국 희유금속의 밀반출에 발단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택수 희유금속산업기술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의회 설립 및 워크샵 개최를 통해 세계 주요 희소금속 전문기관과의 공동 기술개발 과제 발굴 및 수행, 정보교류 세미나 개최, 기술 인력 연수 등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향후 다양한 국가와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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