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2010년도 종합건설업체 재무제표 분석 결과' 발표
부동산경기 침체 및 금융환경 악화로 종합건설업체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발표한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2010년도 재무제표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종합건설업체의 총자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조달 애로 증가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전년도에 비해 악화된 상황이다.
외형상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개발사업 축소 및 금융기관의 대출요건 강화에 따른 부채 감소, 자산 규모가 큰 겸업업체의 경영성과 호전, 주가상승 등에 의한 배당금·지분법 이익 증가 등 건설경기 외적인 요인들에 의해 부채 비율이 하락하는 등 마치 재무구조가 개선된 듯한 착시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171.68%에서 145.12%로, 차입금의존도는 23.10%에서 22.12%로 전년에 비해 각각 26.56%포인트, 0.98%포인트 하락한 반면, 유동비율은 130.13%에서 132.81%로 2.68%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비율은 예금은행의 건설업 대출 비중이 2009년8.0%에서 2010년 6.9%로 감소한 데다, 건설업체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을 축소함에 따라 8.4% 줄었다. 반면, 일부 업체의 증자·출자 확대, 주가 상승에 따른 배당금 및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자기자본도 8.3% 증가하면서 부채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건설협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건설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 특히 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겸업업체의 경우 조선업 겸업업체가 수주산업 특성상 부채 규모가 크고 부채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한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주택주력업체가 속한 중규모 업체의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8%에서 4.89%로, 영업이익 대비 이자보상배율은 2.93배에서 2.68배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9%포인트, 0.25배가 하락해 최저가 및 실적공사비 확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순이익률은 2.68%에서 3.31%로 0.3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선업 등 타산업을 겸업하는 업체의 수익성 호전 및 배당금, 지분법 이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협회는 전했다.
매출액 구성비율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주력업체 및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업체가 매출액순이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주택경기에 가장 민감한 중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이 주택경기 침체를 반영, 가장 저조했다.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0.79%에서 2.61%로 전년에 비해 1.82%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 등 타산업에서의 호황에 힘입은 겸업 업체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증가가 건설업의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을 끌어올렸다고 협회는 전했다. 또한,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경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꾸준히 소진된 데 힘입어 영업현금흐름 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 부문 기술개발투자비 평균비율은 3.44%에서 0.89%포인트 상승한 4.33%를 기록해, 매출액 감소 등 경기부진에도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 등에 대비헤 관련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유형별로 살펴보면 건설 매출액 비중이 낮은 겸업업체와 주택건설 주력업체의 건설기술개발투자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기술개발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기술개발투자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