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LME 구리 가격은 중국의 소비량 증가 추세와 미국의 내구재 주문 호조 등을 호재로 삼아 4일 동안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종 소비자의 활동이 잦아드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7월 정련동 및 스크랩 수입량이 각각 19만4,280톤, 43만2,317톤으로 전월대비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 평균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26일에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의 연설이 있기 전 QE3에 대한 기대감도 한시적으로 가격 상승을 도왔다.
이로써 LME 구리 3개월물 가격은 2주 중 처음으로 톤당 9,000달러 대를 회복했고, 4주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철 금속 가격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및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 따른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펀더멘탈적 측면에서는 이머징 마켓 성장의 견실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인데, LME 구리의 대량 매각이 중국발 매수세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중국의 구리 가격은 LME의 가격 흐름을 압도하고 있고, 그에 따라 일부 SHFE 시간 스프레드가 좁혀졌다. SHFE 구리 재고량(보세창고 포함)은 전주대비 9,756톤 줄어든 10만2,258톤으로 7월 첫째 주 이래 최저이자, 2주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러한 펀더멘탈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재정위기 또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지 않을 경우 비철금속은 재차 확연한 가격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가격이 연말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런던에서 구리를 제외한 기타 비철금속들도 일제히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높은 생산 비용과 강한 중국의 매수세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는 모습으로, 2,300달러 중반에서 방어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매수 세력이 강화된 결과 SHFE 알루미늄 재고량이 1만5,885톤 줄어든 12만4,808톤으로 2009년 4월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구리와 마찬가지로 시간 스프레드가 축소되었다.
7월 말부터 과다한 약세를 나타냈었던 니켈 가격은 생산 측면의 회복세가 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전망이다. 아연은 LME 재고량이 16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일 뿐 아니라, 향후 12개월간 공급잉여 상태가 예상됨에 따라 가장 약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현대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