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美반덤핑제소 영향...유니온스틸, 디케이동신 등 타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美가전사 월풀에 의해 반덤핑 제소를 당하면서 미국 내 주력 모델들이 판매가 불가해짐에 따라 컬러강판 등 냉연 판재류 제품의 수출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 판매되는 가전사들에게 공급하는 원자재 물량은 삼성의 경우 멕시코에 있는 유니온스틸과 디케이동신의 가공센터에서 거의 공급을 하고 있다. 특히 디케이동신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가공센터를 설립했는데 1년 만에 공장가동률을 대폭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냉장고 제품이 반덤핑 제소를 당해 과세율 36%를 받으면서 실질적으로 판매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세탁기 모델마저 반덤핑 제소에 들어가 냉장고와 비슷한 수준의 덤핑 예비판정을 받게 될 경우 생활가전 대부분의 주력 모델이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가전사들의 공장 설비가 주력 모델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변경이 쉽지가 않다. 설비를 다른 모델 규격에 맞추는 데만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북미 지역 가전 수출과 더불어 국내 표면처리업체들의 수출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니온스틸과 디케이동신 역시 다른 대체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그나마 경기가 괜찮고 성장세에 있는 신흥국들을 위주로 수요 대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등의 지역은 대부분 포스코가 가전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수요 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냉장고 도어용 프린트강판 등 외장재 등을 위주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