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출자·유상증자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 발표
두산건설(사장 최종일)이 4일 유상증자 4,500억원과 보유자산 매각 등 1조원 규모의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5,700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하기로 했으며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지분 6% 내외)와 함께 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두산건설이 이날 마련한 방안은 유상증자 4,500억원, 두산중공업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5,700억원 현물출자, 보유자산 매각 1,500억원 등이다.
두산건설은 이번에 새로 편입되는 HRSG 사업과 기존의 매카텍 사업을 토대로 건설중심의 사업구조를 플랜트 기자재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건설과 두산건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두산건설이 자금난에 빠진 것은 연간 매출액이 2조8,000억원 수준인 회사가 총 사업금이 2조원 정도에 달하는 일산 제니스 PF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운영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재무구조개선과 HRSG 사업 부문 추가를 계기로 기존의 화공 플랜트사업인 메카텍BG와 함께 플랜트 기자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건설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내실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이 6,050억원(2012년 말 기준)에서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부채비율 역시 546%에서 148%로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