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시장 분위기는 재고 감소 및 소형 규격 품귀 현상으로 인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때 이른 장마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출하량은 일평균 3만5,000톤을 넘어서는 가운데 10, 13mm 소형 규격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출하 상황이면 4, 5월에 이어 6월에도 전기로 제강사의 출하량은 80만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산 소형 규격이 품귀 현상을 보이자 소형 규격 중심의 일본산 철근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철근 재고 및 품귀 현상은 국내 유통가격과 수입산 가격을 바닥에서 강하게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때 이른 장마로 인해 철근 출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으나 6월 출하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더위가 6월부터 기승을 부리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은 전력 제한에 따른 부담감이 예년보다 큰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더위와 함께 장마도 빨리 오면서 더위가 한풀 꺾임에 따라 6월 하순에는 한전의 피크타임 절전 요청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과 일본산 수입은 여전히 높은 수입가격으로 인해 수입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으며, 수입 재고도 4만톤 내외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수입산 가격도 국내산과 마찬가지로 재고 부족 영향으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강사와 6~7월 철근 공급가격 협상은 여전히 특별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추가 인하로 결정될 경우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굳이 협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