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H형강 유통판매 가격이 인상반영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국산가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국산 유통판매 가격은 전월대비 2만원 가량 상승한 톤당 80만~81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유통판매 가격은 전월과 같은 톤당 66~67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H형강 수입 부두재고가 포화상태를 보임에 따라 대형 수입유통업체들이 재고소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 수입부두 재고는 20만톤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재고는 지난 5월말에도 23만톤대에 달하는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수입업체들이 연초에 수요 이상의 많은 양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업체들은 중국 주요 제조업체들이 6월 H형강 오퍼가격을 전월 대비 10~20달러 인상한 톤당 560~570달러(소형·CFR기준) 수준에 제시했고 수입대응이 비교적 약화됨에 따라 곧 가격 인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전기로 제강사는 올 6월 H형강 판매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에 주요 전기로 제강사에 따르면 올해 6월 H형강 판매계획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7만6,000톤이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수입대응 효과에 따른 출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6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때 이른 6월 장마로 인해 출하가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5월(29만5,000톤)에 비해서는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