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8CCL에 양산체제 구축, 6월 26일 런칭 행사
UV강판, 日미쯔비시 전기에 공급 예정
실크스크린강판, 삼성전자 주력 모델 대체 전망
유니온스틸(사장 장세욱)이 No.8CCL에 UV강판(UNIGLASS)과 실크스크린강판(UNITEX) 설비를 갖추고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UV강판은 4년간 연구개발 끝에 그동안 문제가 돼 왔던 가공 시 백화현상과 크랙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가 기존에 먼저 특허를 냈지만 아직 시험생산라인에서 일부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UV강판은 강화 유리와 같은 고선영, 고광택 컬러강판으로 고가의 라미네이트강판(VCM)과 강화유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12㎛ 수준의 도막 두께로 기존 용제형 고선영 컬러강판 대비 월등한 선영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방화문 등 내장재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월 27일에 일본계 가전사 미쯔비시 전기에 테스트용 샘플 10톤을 전달한다.
미쯔비시에서 기존에 VCM제품으로 사용하던 것을 UV강판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적용 테스트가 끝나면 정식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니온스틸은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유니온스틸은 월 3,000~4,000톤 정도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으며 신수요 개발을 통해 최대 4,000~5,000톤까지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실크스크린강판은 지난해 특허를 받은 Roll-type 연속생산공정을 실제 구현했다. 기존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크스크린강판을 생산하고 있던 엠씨엠텍의 경우 Sheet by Sheet 형식의 낱장 생산 방식인데 유니온스틸의 연속생산공정 양산 성공으로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
주로 벽지 공장에서 사용하는 원통형 로터리스크린 방식을 도입한 실크스크린 설비는 세계적으로도 최초이자 업계 내에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직 1도수밖에 구현을 못해 다양한 무늬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프린트강판과는 달리 단순한 무늬를 입체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데다 연속생산이 가능해 원가경쟁력도 갖췄다는 것이 유니온스틸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6월 10일 수요가들에게 공식 오픈했고 6월 29일에는 방화문 업체들에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보인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주력 모델 중 하나인 T9000을 기존에 자체적으로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질감을 표현해 생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니온스틸에서 양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제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크스크린강판의 경우 사례가 없어 아직 수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내장재나 방화문 도어에 주로 적용하고 일부 가전제품에도 적용하면 월 4,000~5,000톤 정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