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당좌거래정지 명단 올라
동종업계 피해규모 115억원 추정
시흥철재상가 소재 형강 유통업체인 신화강재(대표 이도화)가 결국 최종부도 처리되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화강재는 29일 만기 도래한 6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를 냈다. 이후 7월 31일자로 당좌거래정지 명단에 올랐다.
이 업체는 6~7월 사이 재고를 최대한 처분해 자금을 모은 뒤 계획적인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직원의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신화강재의 최종부도에 따른 피해규모는 약 115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금융권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160억원 이상이라는 업계의 전언이다. 개별업체별 최대 피해금액은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시흥 소재 철강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커 보인다.
이 중 자수어음을 발행한 업체가 다수인 것으로 파악돼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화강재의 부도로 유통업계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목소리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언제 뒤통수 맞을지 모르는 어음거래에 회의를 느낀다”면서 “최근 번져가는 ‘한탕 해먹기식’ 부도를 보면 업체들이 동종업에 대한 애정마저 사라진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