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인센티브 감소 영향… 4개월 만에 재고 반감
런던금속거래소(LME) 소속 창고로 들어가는 알루미늄의 양이 줄고 있다.
이는 한때 1년 이상의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악화한 알루미늄 방출 지연과 이에 따른 원자재 공급 정체, 수요가에 전가되는 높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LME가 창고 규정을 개선하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ME 창고의 일일 평균 알루미늄 도착 물량은 1년 전 1만1,388톤에서 8월 말 현재 4,375톤까지 떨어졌다. 7월까지만 해도 LME 창고의 일일 평균 알루미늄 도착 물량은 1만807톤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8월 23일 LME 창고의 알루미늄 물량은 542만8,000톤으로 전주 대비 1만500톤(0.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ME 알루미늄 창고 재고량은 증가를 지속하다 8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LME 알루미늄 창고 평균 재고량은 545만1,470톤을 기록해 6월 530만7,441톤, 5월 519만5,383톤, 4월 518만9,860톤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 왔다. 8월 23일까지의 평균 알루미늄 재고량 역시 545만5,472톤으로 7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8월 첫째 주 평균은 547만180톤, 둘째 주 평균은 545만725톤, 셋째 주 평균은 543만8,105톤을 기록해 평균 재고량 감소세가 뚜렷하다.
리서치 회사인 하버 인텔리전스(Harbor Intelligence)에 따르면 LME가 원자재 방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새로운 창고 규정을 시행하면서 창고업자들이 원자재를 비축하기 위해 제공하던 인센티브는 7월 이후 87%가 감소했다. 하버 인텔리전스는 또한 즉시 방출을 위해 덧붙는 미국의 프리미엄 가격도 현재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버 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창고업자들이 제공했던 파운드(lb)당 인센티브는 7월 초 10.5센트에서 디트로이트 기준 현재 1.36센트로 떨어졌다"면서 "미국 프리미엄은 지난 6월 13센트에서 현재 파운드당 11센트로, 내년 물량은 9센트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러한 LME 창고 인센티브 감소는 창고에 알루미늄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수요가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게 만들었다"고 하버 인텔리전스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