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건자회 총회 후 價 인하 의지 강력 표명
7월 철근價 협상, 장기화 국면‥9월 재개될 듯
건설사가 철근 세금계산서를 이월키로 하는 초강수를 뒀다.
국내 철근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와의 7월 철근가격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는 가운데 건설사 측에서 세금계산서를 이월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며 “협상은 9월에나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 철근 공급가격을 놓고 건설사는 톤당 2만원 인하를, 전기로 제강사는 톤당 1만원 인하를 주장해 왔으며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는 업계 전반적인 부실로 인해 철근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강사는 철스크랩 가격, 원부자재 가격, 전력비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비용은 크게 증가한 반면 철근가격은 지난 2012년 3월 이후 단 한 차례의 인상 없이 일곱 차례 인하돼 적자가 크다며 가격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 가격협상이 9월로 넘어가 장기화되면 양측 모두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8월 29일 건자회 총회를 기점으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자회 총회 이후 건설사 측이 세금계산서 이월이라는 강수를 두게 됨에 따라 양측은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는 “건설사 측에서 아무리 강력하게 나온다고 해도 제강사의 적자 폭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이 되도록 7월 철근 가격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유통시장의 예측판매 및 불확실한 가격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