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ve Market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
3고로 완공, 냉연사업 추가로 제고된 사업경쟁력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제철의 제 111-1, 111-2, 111-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평가요소는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 Captive Market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 ▲3고로 완공, 냉연사업 추가로 제고된 사업경쟁력, ▲양호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신용도다.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 Captive Market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안정성
보고서는 현대제철이 강원산업 합병(2000년)과 한보철강 당진공장 인수(2004년)를 통해 국내 봉형강 시장 1위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5년 당진공장의 열연 생산에 이어 2010년 고로 완공으로 일관제철체제를 구축하고 판재류(열연, 후판) 부문에서도 포스코에 이어 2위권의 시장지위를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기아차 및 부품사로 이어지는 Supply Chain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Captive Market을 수요처로 보유하고 있고 계열 철강업체인 현대하이스코 및 현대비앤지스틸과 함께 원재료 구매, 영업망 확충에 있어 공동 전략을 취함으로써 시너지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3고로 완공, 냉연사업 추가로 제고된 사업경쟁력
또한 현대제철이 2013년 9월에 3고로를 완공함에 따라 1,200만톤의 고로 조강능력과 함께 열연 850만톤(전기로 열연 제외), 후판 350만톤 체제를 갖추게 됐다면서 3기의 고로를 순차적으로 보수하게 되더라도 매출변동성이 낮아져 2기의 고로 운영시 보다 운영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시장에 집중해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대·기아차와 범현대가의 조선업체 등 Captive Market을 고려할 때 경쟁업체 대비 사업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한신평은 한편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합병 이후 판재류 사업에 있어서 자체 고로에서 생산된 열연을 통해 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제품별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생산이 가능하게 됐으며 제품 다변화를 통해 영업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호한 수익성
현대제철은 국내 1위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봉형강류 부문과 그룹 내 Captive Market을 확보하고 있는 판재류 부문의 사업다각화 효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며 경기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판재류 비중은 이전에 비해 확대된 반면 봉형강류 비중은 축소 됐는데 이러한 비중 변화로 장기침체기인 건설업에 대한 의존도를 감소시킨 반면 성장세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확대시켰다. 또한 건설경기에 민감한 봉형강 제품의 매출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판재류 제품 매출을 확대함에 따라 수익의 변동성이 한층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세계경기 침체로 대부분 강종에서 수요가 위축되고 시장 내 열연 및 후판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전가력이 약화됨에 따라 전사적인 수익성은 저하된 상황이다. 다만 최근 3고로를 준공가동한 가운데 600만톤 규모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설비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높은 외형성장이 기대되며 그룹내 이원화된 상공정과 하공정을 일원화함으로써 관리비용 절감과 수익구조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에도 유지되는 양호한 재무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대규모 고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확대됐다. 그러나 차입금의 경우 투자 진행에 맞추어 신디케이트론 등 장기저리 대출을 활용하고 있어 만기가 분산된 안정적인 차입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확대된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력, 자금조달능력 및 계열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한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3고로 준공 이후 특수강 투자(2014년 4월~2015년 10월, 8,400억원 규모)가 계획되어 있으나 이전 대비 투자소요는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투자효과와 냉연사업 추가로 현금창출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2014년부터는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합병 이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영업부문에서 현금창출력이 보다 확대되어 진행 중인 특수강 투자와 고로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신용도
이어 보고서는 현대제철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영업기반 및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신용도가 우수한 가운데 동사의 그룹 내 위상 및 역할을 고려하면 그룹차원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완성차업체 및 자동차 부품사간의 Supply Chain 구축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중심으로 이러한 그룹 내 수직계열화 구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