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송산2일반산업단지를 가다

(기획특집)송산2일반산업단지를 가다

  • 철강
  • 승인 2014.02.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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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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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도로망·항만 접근성 등 최적 입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메이저 철강 클러스터 형성
수도권 이전기업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 ‘파격’

  철강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내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충남 당진시 송산면 일원에 조성된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현대그린개발, 송산산업단지개발, 충남개발공사 등 민관이 협동한 3개 시행사가 개발하고 있는 민관 협동 사업이다. 송산2일반산업단지 2-1공구에는 현대제철과 각종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상태며 2-2공구 역시 양호한 교통여건과 세금감면 혜택 등이 풍부해 철강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은 109만3,000㎡ 규모로 산업시설용지 103만㎡, 물류용지 6만3,000㎡를 분양한다.
 

  산업시설용지엔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C23), 1차 금속 제조업(C24), 금속가공 제품 제조업(C25),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C30) 등이 입주할 수 있다.
 
  2-2공구는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대전 고속도로, 32·34·38번 국도가 인접해 있으며 서울까지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청주국제공항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양호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입주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과 세금 감면 혜택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당진시는 포항과 광양에 이어 철강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한지 오래다. 세계로 뻗어나갈 국제 무역항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진시의 당찬 포부에 따라 산업단지 역시 그에 걸 맞는 변화와 발전속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편집자주>

<사업개요>
●목적: 충남 서북부권에 철강클러스터를 형성. 지역경제 발전과 철강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 도모
●위치: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동곡리·유곡리, 송악읍 고대리 일원
●사업기간: 2008~2016년
●사업규모: 1,487천㎡ (분양면적: 1,093천㎡)
●유치업종: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1차금속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사업시행자 송산산업단지개발(주)
<추진개요>
●2009. 01. 송산2일반산업단지 지구지정 고시(충남도 제2008-374호)
●2009. 09.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충남도 제2009-322호)
●2011. 12. 송산산업단지개발(주) 설립(2-2공구 사업시행자)
●2012. 08.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
●2013. 03. 협의보상 착수
●2013. 06. 송산2일반산업단지(2-2공구) 분양공고
●2013. 09. 단지조성공사 착공
●2015. 12. 2-2공구 공사 준공(예정)

  ■ 당진, 新 철강메카로 급부상

  충남 당진시는 면적 69만4,765㎢, 인구 16만명(2014년 2월 기준), 연간 예산은 6,000억원 규모로 2010년 12월 시승격 충족 요건을 달성했고 2011년 6월 29일 시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시로 승격됐다.  

  현재 당진시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휴스틸, 환영철강 등 주요 철강사들이 위치해 있으며 철강업체수만 300여개에 철강과 직접 연관된 업체 수까지 합하면 400여개사에 달한다.

  新 철강메카 당진시의 미래를 이끄는 주인공은 단연 현대제철이다. 여기에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휴스틸 등이 큰 힘을 합쳤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제3고로 가동을 통해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 체제를 갖추게 됐다. 기존 전기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을 합쳐 총 2,40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 부상한 것이다.

  또한 동국제강은 지난 2010년 당진공장을 준공해 연간 150만톤의 최고급 후판을 생산 중이다. 3대 일관제철소 중 하나인 동부제철은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인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해내고 있다. 휴스틸은 연간 80만톤의 강관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 강관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5년 당진으로 공장을 이전한 바 있다.
 
  이에 당진은 우리나라 철 생산의 35%를 차지하는 新 철강메카로 급부상했다. 향후 중국과의 FTA 체결 등을 고려하면 지리학·지정학적으로 당진의 비중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통발달’ 최적 물류도시…철강사 입주 계기 마련   

  당진시가 철강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은 교통여건이 좋은 최적의 물류 도시라는 점 때문이다. 오지였던 당진을 제3의 철강도시로 발전시킨 것은 바로 서해대교다. 서해대교를 중심으로 교통이 사통팔달 연결되면서 물류를 중시한 대형 철강사가 입주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당진시는 철강산업과 함께 발전해나가게 됐다.  

  당진항은 물동량 증가율이 전국 1위일 정도로 해상 운송이 원활하다. 또한 서해대교를 관문으로 하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과 1시간 남짓이면 연결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대련항과의 협약 체결에 이어 세계 10대 항만 중 하나인 청도항과 우호항만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이철환 시장은 청도항국제주식유한공사 성신농 총재와 각 지역의 장점을 발휘해 국내·외 선박의 항로개통, 상호투자, 항만건설 등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정기적인 인적,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당진항은 싱가포르 PSA와 중국 일조항·청도항·대련항과 함께 세계적인 트라이앵글 항만 구축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당진-대전간고속도로, 평택-제천간고속도로 등을 통해 영호남 내륙 지역과 바로 연결돼 전국을 잇는 물류의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15여개의 산업단지가 조성 및 개발 중인 것과 함께 당진~천안간 고속도로(2020년 완공예정) 등 지역 내 산업단지를 잇는 지방도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며 수년 내 모든 길이 사통팔달 열리면서 물류 최적화 도시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2018년에는 철도의 시대를 맞게 된다. 바닷길과 도로에 이어 철길도 열리게 된다. 철도공사는 국가철도망 구축의 일환으로 서해선 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복선전철 건설은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 충청남도 아산시와 당진시, 예산군, 홍성군 일원 90.142km 노선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진을 통과하는 노선은 합덕읍 신리에서 우강면 대포리로 연결되는 구간으로 약 10km길이며 이중 당진시에 합덕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어 합덕, 고대·부곡, 산단을 이을 고대·부곡 산단 인입철도 역시 2016~2020년 착수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산업단지 개발과 더불어 조성된 68만㎡의 대규모 배후주거단지이다. 4500여세대, 1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배후주거단지는 택지조성이 완료됐고 현대엠코타운아파트도 입주가 가능해 근로자 주거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폭넓은 행정적 지원 및 높은 발전 가능성   

  당진시는 철강산업이 들어서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힘을 써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진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다. 시장과 업계 대표간 정례 간담회가 열릴 정도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행정적 지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실제 철강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기업, 주민과의 협의를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민과 기업, 지자체와의 갈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당진시는 물동량 증가율 1위의 당진항이 황해물류 허브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추가적인 발전 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다.

  당진시는 그간 입출항 선박, 항만 물동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원시설 및 기관이 전무했다는 판단에 따라 취약한 항만관련시설을 종합 관리하고 물류업무를 One-Stop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항만지원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평-내항간의 연육교 건설을 추진해 항구와 내륙 운송을 더욱 원활히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42선석, 처리능력 1억톤 이상의 대한민국 제2의 무역항으로 변모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주거지구와 1공구는 개발이 완료돼 현대자동차, 현대하이스코, 현대글로비스 등이 입주를 완료했다. 현재는 맞은 편 2공구의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세금감면 등 입주기업 지원혜택도 풍부하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3년 이상 수도권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1년간 상시 고용 규모 30인 이상 기업)은 토지매입비 9% 이내에서 보조금을 주며 설비투자 금액도 9~11% 이내에서 지원해 준다. 입주 기업들은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등이 감면(조건별)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에게는 창업자금, 경쟁력 강화자금, 경영안정자금 등 다양한 보조금 지원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단지내 기반시설 현황
도로 633지방도(당진IC), 38국도(송악IC):서해안·제2서해안·당진~대전고속도로와 연결
가스 250,802천N㎥/년(서해도시가스 LNG)
전력 383,565kw(한국전력공사 당진지점): 단지 내 송악#2 변전소 건설예정(2017. 4. 준공예정)
용수 일일 4,732톤(보령, 대청, 아산호, 광역용수 공급)의 풍부한 공업용수 제공
오·폐수종말처리시설 일일 14,200㎥(1단계: 8,300㎥, 2단계: 5,900㎥) 오·폐수 처리
폐기물처리시설 일일 1,273톤 폐기물 처리

수도권 이전기업 자금지원
구분 지원내용
대상 수도권에서 3년 이상 사업한 실적이 있고
최근 1년간 상시고용규모가 30인 이상인 기업으로 본사,
공장 또는 연구소를 각각 전부 이전하는 경우
입지보조금 토지매입비의 9% 이내 입지보조금 지원
투자보조금 설비투자금액의 9~11% 이내 투자보조금 지원

이전기업 세제혜택
구분 지원내용
수도권 소재
지방이전기업
(과밀억제권역)
법인세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 5년 간 과세특례
법인세 6년간 100% 면제, 이후 3년간 50% 감면(2014. 12.31까지)
※ 동일한 세목의 감면혜택이 중복될 경우 가장 유리한 지원만 적용
취득세 100% 면제(2015. 12.31까지)
재산세 납세의무가 최초로 성립되는 날부터 5년간 100% 면제, 이후 3년간 50% 감면
외국인 투자기업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대상세액'의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취득세 5년간 '감면대상세액'의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재산세 5년간 '감면대상세액'의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산업단지
입주업체
취득세 100% 면제(2014. 12.31까지)
재산세 납세의무가 최초로 성립되는 날부터 5년간 100% 면제
창업기업 창업자금 15억원 한도 내에서 연리4.4%, 8년간 융자지원(단, 산업단지 입주기업)
세제지원 법인세 4년간 50% 감면 세제지원·취득세 4년 이내 취득한 재산 100% 면제
재산세 5년간 50% 감면(창업일로부터) 
기타기업 경쟁력 강화자금 12억원 한도내에서 연리 4.4%, 8년간 시설자금 융자지원(단, 산업단지 입주기업)
경영안정자금 3~5억원 한도 내에서 2년간 2% 이자보전(단, 3년 이상 가동업체)
ISO 인증획득 소요비 지원 1개 업체당 3백만원
지식재산특허출원비용지원 당진시, 특허청 매칭사업(40백만원 한도내)

<인터뷰> 이철환 당진시장

“당진항, 아시아의 新 관문으로 도약할 것” 

  ◆ ‘제3의 철강메카’ 당진시는 어떤 곳인가?

  당진은 올해 시 승격 2주년을 맞이 했고 2004년 12만명이던 인구수가 올해 16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는 도시다.

  당진은 2천년전 초기 철기시대 대표적 유물을 간직한 철의 도시였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에도 우리나라 모든 문물이 들어오고 나간 국제 무역항이었으며 현재 철강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게 된 성장엔진 역시 바로 당진항이다.

  ◆ 당진시가 포항 등 다른 철강도시와 차별화된 특징은?

  서해안고속도로 인해 당진시는 수도권과 1시간 남짓한 이동시간을 갖게 됐으며 이로 인해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또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이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당진항은 올해 5년 연속 물동량 증가율 전국 1위항만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까지 42선석 8,224만톤의 하역능력을 갖춘 새로운 아시아 관문으로서 세계 속에 빛나는 항만도시로 도약 중에 있다.

  ◆ 당진항을 아시아의 新 관문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시의 노력은?

  △국제 중계무역항 건설을 통한 항만 물류산업 진흥 △철강·항만물류도시 건설 △세계 유수항만도시와의 글로벌항만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는 ‘항만지원센터’를 완공해 항만청 및 CIQ(세관, 출입국, 검역소) 등 항만관계기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올해 내 ‘당진항만관광공사’를 설립해 국제항로 다변화와 배후 철강클러스터 조성, 당진 마리나 건설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철강 관련기업이 주목할 만한 산업단지는?

  당진항 배후 철강클러스터 조성목적으로 지정된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현대제철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지난해 현대제철의 고로 3기가 완공됐고 1조1,200억 규모의 추가투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분양면적 중 상당부분 현대제철 계열사, 협력사가 입주해 현대제철 연관산업단지로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시의 장기플랜과 기대효과는?

  당진은 제2의 수도, 환황해 수도, 물류거점도시, 제2의 국제무역관문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미 지난해 말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환황해권 글로벌 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적 전략을 마련했다.

  지속되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맞서 당진시 내 공장입지 면적 관련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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