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의 가족 사랑

현대家의 가족 사랑

  • 철강
  • 승인 2014.02.26 06:50
  • 댓글 0
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진욱 기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간 끈끈한 애정이 눈부시다. 애정을 주고 받으면서 동반성장까지 이루고 있는 것.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대폭 증가시키면서 스테인리스 업계에선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현대머티리얼이 있다.

  현대머티리얼은 1차 금속제품 및 금속광물 도매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2010년 6월 설립됐고 그 해 8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됐다.
정일선 사장은 현대머티리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대표이사 사장도 겸하고 있다.
현대머티리얼로부터 원자재를 싸게 공급받아 차익을 많이 남겼기 때문에 이익을 대폭 낼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머티리얼의 성장세도 가히 폭발적이다. 설립 이듬해 매출 75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약 5%의 영업이익률로 한 해 4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현대머티리얼의 폭발적 성장에는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2012년 수의계약을 통해 현대제철에 원재료를 납품해 5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대비앤지스틸이 발주한 운송물량 도 98억원이나 됐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인 두선정밀을 인수함으로써 현대차그룹과 더욱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계열사 간 품앗이는 여기서 그치치 않는다. 최근에는 현대비앤지스틸이 현대제철의 특수강 하공정 사업을 맡을 것이란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이 진출하는 특수강 사업과 관련, 선재 하공정 설비는 현대제철이 직접 진출하지 않고 현대비앤지스틸에 몰아줄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정일선 대표를 유독 예뻐(?)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정일선 사장의 부친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회장이다. 부친의 사망 이후 정 사장을 돌본 것은 정몽구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정 사장의 기아차 입사부터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에 오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현대비앤지스틸이 하공정 설비를 맡게 된다면 현대제철로선 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고 비앤지스틸로선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하공정 설비 사업을 이미 현대비앤지스틸의 몫으로 보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질적인 면 뿐 만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비앤지스틸의 거침없는 사세 확장은 현대家의 계열사 사랑에서 비롯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