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품격 … 가치 창조의 길

전시의 품격 … 가치 창조의 길

  • 비철금속
  • 승인 2014.04.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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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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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간언 기자
  “제조업 장기 불황과 비철금속 업계 성장 부진에 우려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희망을 본 것 같다.”
  지난 4월 16~1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메탈재팬’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본지는 이 전시회를 3일간 취재하면서 감출 수 없는 부러움과 외면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한·일 제조업의 격차가 바로 이런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오기도 했다. 
메탈재팬은 개막식 한 시간 전부터 마지막 날 끝나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움직이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줄을 서서 상담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인해 삼고초려 후에야 취재가 가능했던 업체도 있었다. 제대로 된 전시회란 바로 이런 분위기란 말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참가 업체와 관람객 모두가 전시회에 큰 기대를 갖고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참가 업체들은 당장 수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기자가 참가 업체에 영업적인 측면에 대해서 물었을 때도 눈앞에 수익을 위해서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아마도 없을 것이란 대답을 했다. 전시회 참가를 위해 제품의 질을 더욱 높이고 이를 소개하기 위해 더욱 공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는 것이다. 이 대답을 들으면서 국내 업체들에 자주 들었던 이야기들이 한 장면씩 떠올랐다.

  우선 전시회에 참가하면 쓸데없는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 회사 윗분들은 이런 전시회에 돈 쓰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은 업체 간의 공통이었다. 전시회에 가봐야 그게 그거이고 우리 업체와 관련도 적은 품목인데 시간 아깝게 뭐 하러 가느냐는 한 업체 관계자의 말도 기억났다.

  그럼 전시회와 시장을 구분 짓는 차이가 무엇일까?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바로  의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자라면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자신이 생산한 제품의 격을 높이는 것에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시회에 나와 제품과 전시회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기술과 품질로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것을 자신 있게 보여주어야 한다.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이 당장 이익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창조하기 위해 전시회 참가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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