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열풍, 강관업계는 ‘걸음마’

인수합병 열풍, 강관업계는 ‘걸음마’

  • 철강
  • 승인 2014.06.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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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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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에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 M&A) 열풍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강관 제조업체들도 점차 이에 대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강관업체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2010년 이후 내수시장에서 강관업체들의 인수합병 사례를 본다면 세아제강의 동국알앤에스, SPP강관 인수를 제외한다면 특별히 성사된 것이 없다. 하이스틸의 미주제강 인수가 성립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이 외 작은 사례들은 있었으나 회사 인수보다 설비나 부지 매입에 한정된 모습이었다.

  이 기간 글로벌 기업 인수도 세아제강의 이녹스텍 인수 외 없다는 점은 한국 강관업체들이 인수합병에 얼마나 소극적인지 대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관업체들도 이제 인수합병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 강관업체들은 인수합병 등 신사업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현재 세아제강 신수요개발팀, 휴스틸 당진공장 내 공장혁신팀 외 이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부서 없이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사정과 업계 전반에 대해 명확히 알고 진단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도록 업계 내부에서 전문가나 전문팀이 절실한 것이다.
인수합병은 신규 사업 참여에 소요되는 시간과 투자비용 절감을 줄일 수 있고 전문인력 및 기업 대외적 신용확보 등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정부 정책 차원에서도 기업들의 M&A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계속 마련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의 계기가 돼 탄탄한 업체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따라서 강관업체들도 더 이상 현재에 머무르지 말고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통해 실질적으로 추진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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