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운명, 올해 7월 갈린다

강관업계 운명, 올해 7월 갈린다

  • 철강
  • 승인 2014.06.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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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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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국내 강관 제조업체들의 운명이 올해 7월 초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미국의 한국산 OCTG에 대한 덤핑 조사 최종 판정 때문이다.

  현재 미국 철강업체들은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OCTG와 라인파이프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자사 성장 호기로 삼기 위해 수입량이 가장 많은 한국 강관업체들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한국산 강관 전체 수출량은 85만5,513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4.4% 증가했는데 이 중 약 70%인 58만301톤이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대(對) 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조사 받은 국내 강관업체들이 평가를 잘 수행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간에 걸쳐 강도 있는 질문을 했는데 업계에 따르면 300여 개 가까운 질문사항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출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사실에 대한 이유와 타당성, 가격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는데 여기에 명확히 답했는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5월 말부터 해당 강관업체들이 보유한 미국 내 수요가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조만간 이를 종합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수요가들이 어떻게 답변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아 국내 강관업체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현재 국내 강관업계 관계자들은 제로마진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자신감은 예비판정 이전보다 약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미국 철강업체들이 이번에 작정해서 진행했고 이에 반해 국내 강관업체들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만일 관세율이 한 자릿수로 결정 되어도 국내 강관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OCTG 제조업체들은 물론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내수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물량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7월 국내 강관업계의 운명을 가르는 한 판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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