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안전

지방선거와 안전

  • 철강
  • 승인 2014.06.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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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재현 bang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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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지방선거지만 올해는 각종 이슈들로 56.8%라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 어느 때보다 초 접전 지역도 많아 결과를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선거였다.

  이번 지방선거가 흥행한 이유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안전’ 이슈가 전국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각 후보와 정당은 너나 할 것 없이 안전담당 부서를 신설하겠다는 둥 안전과 관련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 냈다.

  이른바 ‘세월호 정국’은 누군가에게는 날카로운 창으로, 누군가에게는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작용했고 머지않아 실시될 재보궐 선거에서도 안전은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철의 날 행사의 키워드 역시 ‘안전’이었다.

이날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철강업계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반복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면서 “안전경영을 사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축사를 통해 “철강업계가 안전 투자와 환경문제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서 철강업계는 임원들이 수시로 만나 안전경영을 함께 논의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우선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 간 안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임원급 안전 간담회를 신설해 지속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강업계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정을 협회 차원에서 신설하고 각종 교육시 안전체험을 필수 코스로 추가해 예방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세월호 사고 이후 대한민국 정치계와 철강업계에 ‘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긴 한 것 같다. 문제는 7.30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정치계에서 ‘안전’은 잊혀질 것이 자명하다는 점, 철강업계는 언제까지 화두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철강인들의 정신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어는 뚝심과 끈기가 아닐까 한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불미스런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뚝심과 끈기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철강업계가 이전투구(泥田鬪狗)로 대변되는 정치계와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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