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을 맞은 동국제강에 거는 기대

60돌을 맞은 동국제강에 거는 기대

  • 철강
  • 승인 2014.07.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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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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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이 7월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45년에 창립된 고려제강에 이어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비슷한 시기에 창립된 대한제강 등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본격적인 60년 환갑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앞으로 한국철강, YK스틸, TCC동양, 세아제강 등 매년 환갑 기업들이 줄줄이 이어지게 된다.

  창립 60주년을 맞았음은 이들 기업이 강한 경쟁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100년 기업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모든 제조업의 기반 산업으로서 우리 철강인들이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일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들은 특히 한국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대한민국 철강역사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큐폴라 공법을 통해 쇳물을 만들었으며 1960년대부터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 공법을 사용해 쇳물을 만들었다. 1971년에는 한국 최초로 후판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 세계 5위의 후판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창립 60주년이라는 큰 생일을 맞은 동국제강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그동안 탄탄한 재무구조로 ‘절대 망하지 않을 회사’로 꼽혔던 기업인데 최근 재무 안전성을 우려한 금융권의 압박이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의 우려는 지난 6월 18일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로 이어졌다. 통상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게 되면 부채비율 감축,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아직까지 자산 매각의 필요성은 없고 자체적인 부채비율 감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현재 재무적으로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동국제강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한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이 재무제표, 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만 인정하고 미래 채무상환 능력 등 정성적 정보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조차 동국제강의 재무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소문이다.  현재 현금성 자산 등 1조1,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투자자산 등 담보 여력도 충분함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수한 애널리스트 등 금융권 관계자들은 정확한 분석과 평가에 기준하지 않고 막연하게 동국제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2년간 적자, 브라질에서의 대형 투자, 후판 공급 과잉 등이 바로 그 이유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브라질 투자는 공동 투자자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성공을 확신할 정도로 착착 진행돼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후판 부문에서의 경쟁력과 판매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금융권의 타당성이 부족한 압박과 일부 금융계 인사들의 지나친 우려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동국제강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분명 자제돼야 할 일이다. 더불어 이런 과도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도록 오히려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 활동이 동국제강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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