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한국시간 오전 4시반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최종관세율을 발표했다.
최종관세율은 현대하이스코 15.75 %, 넥스틸 9.89%, 기타 12.82%다.
이는 지난 2월 내렸던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뒤집는 것으로 국내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본판정에서 한국산 제품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덤핑 수입되고 있다고 판단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덤핑 관세율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이며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일진제강, 금강공업,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다.
OCTG는 원유·천연가스 등 시추에 쓰이는 강관으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한국 내에는 OCTG의 수요가 전혀 없어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크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톤, 금액으로는 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산 OCTG 대미 수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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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2014(1~5월) |
물량 |
105,096 |
165,377 |
175,257 |
199,819 |
341,102 |
105,790 |
543.58 |
588,486 |
776,651 |
876,337 |
582,819 |
평균단가 |
742 |
897 |
853 |
842 |
1,222 |
837 |
1,006 |
1,128 |
1,030 |
894 |
905 |
(자료 : 한국철강협회, 단위 : 톤, 천달러) |
우리나라와 함께 피소된 인도,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8개국 제품도 덤핑 혐의가 인정돼 최고 118.32%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들 8개국의 수출액은 모두 합쳐 7억2,200만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작다.
워싱턴DC 경제 소식통은 "상무부 차원에서는 모든 절차가 끝나 당장 내일부터 관세를 물어야 한다"며 "미국 산업에 실제 피해를 줬는지에 대한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판정이 최종적으로 남아 있지만 '긍정 판정'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불복해 국내 관련 업계가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제소하거나 우리 정부가 WTO에 제소하는 방법이 있는데, 둘 다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들은 지난해 7월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의 10개 업체 등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USITC는 지난해 8월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으나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다른 국가의 덤핑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무혐의 예비판정을 한 바 있다.
그러자 미국 전체 상원의원의 절반이 넘는 56명이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에게 무혐의 예비판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했다.
독립기구인 USITC는 내달 21일께 최종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美, 韓 OCTG 반덤핑 판정 진행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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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20일 |
美 상무부, OCTG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
3월 27일 |
美 US스틸, 한국산 OCTG 관세 부과 주장 |
5월 18일 |
美 상원의원 56명, 판정 철회 압박 |
5월 20일 |
美, 한국 강관업체 실사 |
6월 5일 |
美 US스틸, 강관공장 가동 중단 발표 |
6월 17일 |
美, 하원의원 153명과 미국철강협회 가세 |
7월 1일 |
韓 윤상직 장관, 공정한 처리 요구 |
7월 11일 |
美 상무부, 최종관세율 발표 |
8월 14일 |
美 ITC, 관세 부과 여부 판정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