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강관업계, 또 다른 위험 자초하나?

韓 강관업계, 또 다른 위험 자초하나?

  • 철강
  • 승인 2014.07.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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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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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국내 강관업계가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 관심사는 미국의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최종 결과 여부였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강관업체들의 거센 위협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강관 유통업체 고위 임원은 “중국산 강관 수준이 굉장히 올라왔고 가격도 국산 대비 경쟁력 있어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수입해서 쓰고 있다”며 “향후에는 몇몇 유통업체들과 공동으로 들여올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산 강관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강관 내수시장은 조금씩 중국산에 노출되고 있다.
이는 국내 강관업체들의 ‘늑장대응’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본지 주관으로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KISNON 2014)’, ‘2014 국제철강유통·서비스박람회(KISDIS 2014)’에 참가 신청한 해외 업체들 중 중국 강관업체들은 17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강관업체는 2014년 7월 14일 기준으로 5개사가 참가를 확정했다. 중국 강관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데 국내 강관업체들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그야말로 ‘백원 아끼려다가 천만원 잃는 꼴’을 우리 강관업체 관계자들이 자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참가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자사 신제품이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해 이 기회에 새로운 시장 진출도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미국 외 제3시장 진출에 사실상 실패한 만큼 공격적인 홍보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효과를 얻어야 할 것이다.
국내 강관업체들의 KISNON 참가는 어찌 보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다른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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