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철강무역 역조 여전한데 日은 '앓는 소리'

韓-日 철강무역 역조 여전한데 日은 '앓는 소리'

  • 철강
  • 승인 2014.08.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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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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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양국 무역불균형 물량 152만톤 달해
日 “한국산 수입 증가 우려”…보호무역주의 자극

 상반기 일본으로의 철강재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늘고 일본산 수입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간 철강무역 역조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재류, 봉형강류, 반제품 등 대부분의 철강제품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일본으로의 철강재 수출은 208만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산 수입은 360만톤으로 6.8%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었지만 일본과의 철강무역에서 여전히 152만이나 수입이 많은 상황이다.

對日 철강재 수출입 추이(단위:천톤)

구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상반기

수입

      11,058

       8,974

       8,116

       7,711

            3,603

수출

       2,788

       3,666

       3,794

       3,593

            2,081

순수입 규모

       8,270

       5,308

       4,322

       4,118

            1,522

자료 : 한국철강협회


 
 한일 간 철강무역은 지난 2010년 827만톤(수입 1,106만톤, 수출 279만톤)의 순수입을 기록하며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10만톤으로 절반 정도로 줄면서 불균형 정도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일 철강재 무역역조가 여전한 상황이고 양국 철강시장에서 서로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향후에도 무역불균형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의 철강수요(6,400만톤) 중 한국산 수입비중은 5.5%인 반면에 우리나라(5,200만톤)의 경우에는 일본산 수입비중이 14.8%에 달했다. 일본에서 차지하는 한국산 철강재의 영향보다 우리나라 철강시장에서 일본 수입재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수출은 판재류에 집중된 반면에 일본산 수입은 판재류뿐 아니라 봉형강류와 강반제품 등 모든 제품군으로 넓혀져 있는 상황이다. 일본산 철강재 순수입 규모도 판재류가 175만톤, 봉형강류 87만톤, 강반제품 166만에 이른다.
 
 판재류의 경우에도 국내 공급과잉이 심한 열연강판, 후판의 무역 불균형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열연강판이 172만톤, 후판은 59만톤의 수입이 더 많이 이뤄졌다. 반면에 수출은 냉연강판 60만톤, 아연도금강판 8만톤이 더 많았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한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에 대해 경계감을 표현하며 보호무역주의를 자극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히구치 신야(NSSMC 부사장) 일본철강산업간담회 회장은 일본 철강전문지에 “지난 1월 탄소강 수입에서 한국이 34만톤, 대만이 10만5,0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며 “(이에)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탄소강 강재 수입은 수량과 가격 면에서 우려가 있다”면서 “중국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수출량을 기록 중인데 이 때문에 당분간 일본산 강재 시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아시아 각국에서 무역마찰 문제가 빚어지고 있으며 조심스레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철강연맹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산 탄소강 강재 수입은 1989년 10월 39만톤으로 최고점이었고, 대만산 수입도 1997년 10월의 11만1000톤이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수입상황이 역대 최고 수준이 아닐뿐만 아니라 무역불균형 상황이 여전한 것은 무시한 채 자국에 유리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방정환기자/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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