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축소·실업률 전년比 0.4%p↑

  정부가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에 대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산업활동이 4~5월의 부진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 고용시장은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39만8000명으로 전달(41만3000명)보다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실업자도 늘어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끼였다. 6월 실업자는 95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3만6000명 늘었으며 실업률도 3.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의 부진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데 그쳤다.

  7월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과 휴대폰,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2.5%에서 5.7%로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22억8000만달러→19억4000만달러)했다.

  기재부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회복세도 견고하지 못하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와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