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잔치에 재를 뿌려서야”

“업계 잔치에 재를 뿌려서야”

  • 철강
  • 승인 2014.09.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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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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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승욱 기자
  2년간을 기다려왔던 제 3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KISNON 2014)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적인 철강금속산업 전시회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열렸던 KISNON이 1,2회를 거쳐 3회 개최에 이르게 됐다.

  사실 3회를 개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철강금속산업 경기가 좋지 않아 참가를 주저한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그룹, 고려아연, 풍산 등 주요 업체들은 모두 참가를 결정했다.

  국내 철강금속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형 업체들이 참가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도 예년 이상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는 철강금속업체들의 KISNON 참가가 단지 실리만을 따져서는 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따져봤을 때 현재 대한민국 철강금속산업은 정부의 우선 순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ISNON 개최는 철강금속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장인 것이다.

  업계가 하나로 뭉쳐 철강금속산업 부흥을 위해 일치된 움직임을 보인다면 정부 역시 업계의 어려움을 좌시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한 매체에서 이번 전시회가 중국업체들의 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에서는 전시회 불참을 결정한 일부 업체의 인터뷰를 통해 전시회 참가의 실익(實益)여부를  제기했다.

  주요 업체 중 불참을 결정한 회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거나 재무구조를 개선 중인 회사들이다. 이들이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불참을 결정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러나 기자의 작문(作文)이 아니고 진짜로 이렇게 인터뷰에 응했다면 그야말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KISNON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오직 기업의 단기적 이익 측면에서만 폄하해 버린 것이 너무도 아쉽기 때문이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 이익을 거둔 회사들이 적지 않음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금속 업계가 모두 힘을 모아 벌이는 잔치에 재를 뿌리는 언행이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전시회, 특히 KISNON이 어떤 행사이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좀 더 심사숙고 했어야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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