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

유통업체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

  • 철강
  • 승인 2014.10.13 06:50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방정환 기자
  지난달 철강금속신문과 철강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철강유통의 중요성과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국내 유통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해 분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인 단순 유통·가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역·제품·기능 간 통폐합이나 부품·제조업 진출, 해외시장 진출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진단 내용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것이었다. 연간 매출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형 유통업체가 여럿이 있긴 하지만 이들 업체조차 해외시장을 직접 노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언급할 때마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꿈 같은 얘기’로 치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스코 소속 가공센터 3개사가 해외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독자적인 진출이 아닌 제조사인 포스코와 손을 잡고 시도한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이미 전 세계에 걸쳐 수십 곳의 가공센터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SCM 체제를 구축해 놓았다. 포스코가 해외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해외 가공센터의 역할이 상당했으며 오랜 경험을 통해 판로 개척과 공장 운영, 리스크 관리 등의 노하우가 집적돼 있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한계에 부딪친 가공센터에 해외사업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해줄 방침이다. 합작이기 때문에 당장 재무 부담도 덜 수 있고 향후 사업이 안정화 되면 공장 운영도 이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가공센터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제안할 방침이다.

  아직 발걸음도 떼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 합작사업의 성패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제조사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유통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기에 유통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