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산업의 5대 과제와 전망

중국 철강산업의 5대 과제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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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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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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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중국야금보는 철강재 가격이 500g에 1.6위안(한화 약 280원)으로 최근 1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생수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톤당 56만원이다.

  야금보에 따르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올해 들어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됐고 신규주택 건설과 전기, 기계, 자동차 등 수요산업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주춤한 반면 철강 생산량은 계속해서 증가한 탓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향후 철강재 가격은 하락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취시우리 CISA 부사무총장은 “정부가 철도 건설, 주택 개조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경기부흥 정책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기관들은 CISA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중국금속학회 쉬쾅디 이사장은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중국 경제도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금공업규획연구원 리신촹 원장도 “철강 공급 과잉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단기간 내 철강 가격이 대폭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중국의 철강재 가격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10여 년 동안의 엄청난 투자 결과 현재 무려 3억톤에 육박하는 철강 공급능력이 과잉된 결과다. 그만큼 지금 중국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극심하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보다 개혁에 중점을 두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7.5%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의 철강소비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에서 이제 중국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특히 우리의 경우 직접 영향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중국 철강산업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생존조건이 돼 버렸다.
그렇다면 중국 철강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얼마 전 중국 야금공업규획원이 주관한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를 포스리 중국사무소가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심각한 과잉능력, 완만한 기술혁신 속도, 낮은 해외 광권 확보 수준, 기업의 낮은 생산 효율, 철강사들의 수익률 양극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5대 문제를 살펴볼 때, 중국 철강산업은 향후 환경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이 약한 철강사들은 도태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장기간 저가 노동력 등을 통해 성장해온 중국 철강사들이 인건비 상승, 높은 원료가격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어 인당 생산성 및 설비 생산효율 제고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오랫동안 규모 확장에만 치중해오던 중국 다수 철강사들이 향후 기술 연구, 설비 개선, 생산성 제고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질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서두에 거론했듯 생수(生水)보다 낮은 철강재 가격을 중국 철강업계가 거론하고 있다.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의 연구와 대응 방향도 그것에 맞게 점검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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