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산업부의 ‘중소형조선소 주력 선종의 최적 선형 및 에너지 절감장치 적용기술 개발’ 공모사업에 목포대 컨소시엄이 선정돼 70억 원의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안전, 환경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되고, 연비, 비용에 대한 선주의 관심이 늘면서 기술력 제고와 생산성 향상이 조선소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고, 또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여객선 안전과 연안여객선 국내 건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이번 공모를 추진했다.
목포대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박 추진성능 전문 시험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예인수조실험을 통해 8% 이상 에너지절감형 선형 개발로 추진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선박을 개발하게 된다.
프로젝트에는 전남지역의 목포대, 문창조선, 유달조선, 신안중공업, 한국종합설계,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영남권의 극동선박설계, 한국야나세 등 영호남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목포대 컨소시엄은 대형조선소와 경쟁하지 않는 선박 중 중소형조선소 건조능력에 적합한 여객선(2천 톤), 탱커(1만 2천 톤·2만 4천 톤), 벌커(3만 8천 톤), 컨테이너선(1천100TEU), LNG벙커링(5천㎥) 등 5개 선종, 6개 선형에 대해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가 보유한 에너지 절감장치 및 추진기의 특허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국내 조선산업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국의 저가 수주와 일본 엔화 저하, 법정관리, 퇴출 등 대부분 구조조정 상태인 도내 중소 조선소 회생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목포대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지역 중소조선소가 전남형 명품 특화선종 고유브랜드를 갖게 돼 조선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종환 목포대 교수(총괄책임자)는 “중소형조선소에 취약한 설계, 엔지니어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운사, 브로커, 조선학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박설계사, 수출입은행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선시장분석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위원회는 앞으로 중소형조선소에서 개발한 명품 선박을 노르쉬핑(2015·노르웨이), 포시도니아((2016·그리스) 등 해외 선박전시회에 마케팅 활동을 펼쳐 수주활동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전라남도 창조산업과장은 “그동안 도내 중소조선소는 수조실험, 성능평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증받지 않은 상태로 선박을 건조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 오염 규제와 선박 안전성, 연료 절감 성능이 보장된 경쟁력 있는 여객선 등 명품 특화선종을 개발해 도내 중소조선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