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총 물량의 12~13%만 구매 예정
월 20만~30만톤 해외서 구매, 중국 및 일본 주목표
국부유출 논란 여전 불구 가격 안 맞아 해법 없어
동부제철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가운데 12월 중 열연공장 중단이 결정됨에 따라 원자재인 열연강판(HR) 구매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에서는 동부제철 HR 공급을 위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후 승자는 국내 기업이 아닌 중국과 일본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제철이 내년 국내 열연 제조업체로부터 HR을 구매할 물량은 전체 물량의 12~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물량의 12~13% 수준이라면 연간 20만~30만톤 내외가 될 전망인데 이는 사실상 국내에서 HR 조달을 거의 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진배없는 수치다.
원자재 조달을 해외에서 할 경우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측에 이미 동부제철 해외 구매가 화자돼 국부유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HR 가격과 국내 가격과의 격차가 커 정부에서도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제철은 최근 채권단에 유산스 1억달러를 승인받았는데 이는 한 달 치 원자재 구매비용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이미 올해에만 100만톤 가까운 물량을 일본에서 수입한 바 있다 내년에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일본 고로업체들로부터 일부 물량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부제철은 최근 그간 미수금 문제로 포스코와의 거래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5,000톤 정도의 물량을 시작으로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환율이 치솟고 있어 해외 구매에 대한 위험 부담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동부제철의 물량을 얼마나 가져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