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최우선 과제는 ‘가격 회복’

2015년 최우선 과제는 ‘가격 회복’

  • 철강
  • 승인 2014.12.31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발표한 철강재 수급 실적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내수(명목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내수 증가율은 전년 대비 무려 7.6%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반면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2015년 내수 규모는 무려 5,71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작은 폭이기는 하나 철강재 내수 증가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아주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철강재 내수는 꾸준히 증가하던 종전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5,857만톤의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2009년에는 4,541만톤으로 폭락했다. 무려 전년 대비 22.5%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 5,239만톤, 2011년 5,659만톤까지 늘어났다가 2012년, 2013년 연속 감소해 다시 5,176만톤까지 줄었다. 

  또 한 가지 수급 상 특기할만한 점은 수출 증가로 인해 총수요가 최고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4년 철강재 총수요는 내수 7.6%, 수출 9.9% 증가에 힘입어 8,780만톤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1년의 8,548만톤보다도 232만톤이나 늘어난 것이다. 내년에도 총수요는 8,990만톤으로 전년 대비 2.4%의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총수요 증가는 일정 부문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설비 신증설 및 기존 설비 가동 정상화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를 내수는 물론 수출로 적극 소화해낸 때문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수출시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심각하다. 따라서 가격 또한 적정 이하임은 물론 최소한의 이익 확보도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소한의 가동률 확보를 위한 무리한 수출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 수준이다.

  2014년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장황하게 철강재 수급 상황을 수치까지 밝히면서 거론하는 것은 우리 철강산업이 아직까지 양적으로는 유지 내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철강산업은 장치산업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가동률 확보는 이익 실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아무튼 철강업계의 노력 등으로 총수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양적으로는 우리 철강산업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크게 낮아진 수익성에 있고 가격 하락에 있다. 수요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으므로 수입재 등을 포함해 과도한 경쟁으로 낮아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이 다가오는 새해 우리 업계가 최우선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변화된 시장 환경으로 인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 철강업계 차원의 과거와 다른 접근과 방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첫 번째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시장을 혼란시키는 불공정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과 사용을 막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