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물량 상당부분 담당, 장기적 관점서 봐야
재고 관리 등 당장 큰 변화는 없을 듯
삼우스틸이 결국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다출자자를 포함한 주요 주주가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되면서 삼우를 계열회사에 제외시켰다.
삼우는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번 삼우스틸의 현대차그룹 계열사 제외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우스틸은 2013년 유통업체 중 매출 규모 1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 연계 물량으로 고속 성장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신 전 사장은 지난 2008년 세 아들과 함께 부친 외에 2명의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던 삼우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면서 삼우가 현대자동차 그룹 관련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2013년 현대차와 삼우의 내부거래금액은 7,919억원으로 내부거래비중이 87.38%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의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기재된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내부거래금액도 현대글로비스(2조9,665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삼우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더라도 세간의 우려와 달리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우에서 연계물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재고 관리 등 타 현대제철 판매점에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상당부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연계물량이 줄어들 순 있어도 타 판매점들이 준비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삼우스틸 역시 유통 부문 강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