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구육(羊頭拘肉)의 데크 업계

양두구육(羊頭拘肉)의 데크 업계

  • 철강
  • 승인 2015.0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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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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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철 기자
  양두구육(羊頭拘肉).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행동을 말한다. 이 사자성어는 최근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대다수 증권가에서 데크 업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데크 제조사들은 지난 2013년까지 행정수도 이전과 국내 건설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설비 증설과 제품 생산량을 늘려왔다. 다수 업체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2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도 기존 2개사 외 2곳이 더 추가됐다.  

  하지만 데크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2013년과 같은 수익률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 감소에 따른 데크 업체들의 저가 수주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데크 대리점들도 제조업체들과 비슷한 처지로 저가 수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데크 대리점들은 제조업체와 제품 거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데크 제조업체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장수명 주택 인증’과 관련한 수요 증가에도 적지 않은 개발 시간과 새로운 적용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이 철근 콘크리트 공법에 비해 비싼 데크 공법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일부 데크 제조업체들은 신기술 공법과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거푸집 시장이 1조2,000억원 규모인 가운데 데크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결국 데크 업계 중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고 신기술 및 제품 개발에 소홀한 업체들은 매출 증가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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