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 변화와 우리의 대비

뉴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 변화와 우리의 대비

  • 철강
  • 승인 2015.01.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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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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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지난해 드디어 연간 9천만톤을 넘어선 9,378만톤을 기록했다.
  연간 9천만톤은 전 세계 연간 철강재 소비량 15억톤의 6% 정도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중국의 강재 소비가 세계의 절반쯤 되니 중국을 뺀 세계 철강재 소비량은 대략 8억톤이다. 9천만톤은 8억톤의 11%쯤 된다. 이제 세계인이 사용하는 철강재 10개 중 1개는 중국산이란 계산으로 이어지게 된다. 

  단일 국가에서 1년동안 9천만톤의 철강재 수출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철강 역사와 철강산업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은 포화 상태에 있다. 그런데 엄청난 물량이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니 전 세계 철강시장이 공급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의 경우 단일 국가 중에서는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입량 2,274만톤 중 중국에서만 전체 수입의 60% 정도인 1,340만톤이 수입됐다. 전체 수입재가 국내 철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서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 중국산 비중은 내수 규모의 대략 사분의 일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일 열렸던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한국철강협회 권오준 회장의 인사말에도 중국에 대한 언급은 수차례나 이어졌다. 우선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급증으로 국내 철강수급이 위기상황에 처했다는 것이었고, 새해 경영환경이 내수부진과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특히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수요 정체 속에 중국의 성장속도 감소 및 구조개편에 의한 이른바 ‘New Normal’시대 진입이 큰 시련이 될까 우려한다는 말도 있었다.

  구태여 권 회장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 되었다. 특히 철강산업의 경우에는 수요 측면보다도 공급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커졌다. 말 그대로 철강재 내수의 25%를 넘어서는 시장점유율이 웅변하고 있다. 

  그런 중국 경제와 철강산업이 지금 급변기에 진입했다. 말 그대로 ‘New Normal’ 시대다. 중국 철강산업의 뉴노멀 시대 특징은 크게 3저(低)로 요약된다. 철강 생산과 소비의 저성장 및 정점구간 진입 가능성, 철광석 초과공급에 따른 철강재 가격의 추세적 하락 지속, 중국 철강업계의 ‘저수익 시대’에서 ‘제로마진 시대’로 이행이다.

  중국 철강산업은 우리로서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동반자요, 경쟁자다. 이제 중국 없는 철강산업은 허구에 불과한 지경이 됐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대응전략 없이, 지속생존성장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볼 수 있다.

  뉴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의 변화는 바로 글로벌화와 질적 성장, 그리고 구조개편이다. 대표적 사례가 중국의 수출 증가를 단순히 일시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들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뉴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의 변화를 과연 우리는 얼마나 파악하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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