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구경 ERW강관, “감산 하고 싶어도 못 줄여”

중소구경 ERW강관, “감산 하고 싶어도 못 줄여”

  • 철강
  • 승인 2015.02.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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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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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구경 전기저항용접(ERW)강관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2012년과 2013년은 그나마 영업흑자라도 유지하는 기업들이 있었다. 2014년은 전체 중소구경 ERW강관업체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도 강관업체들은 감산하고 싶어도 감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화상태인 것은 인정하지만 설비가동을 중단하면 결국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국내 중소구경 ERW강관 생산능력은 삼승철강(연산능력 4만톤), 중앙스틸파이프(2만1,000톤) 등의 조관기 가동 중단으로 617만3,000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보다 5만2,000톤 줄어든 수치다.
                                                          ▲ 전민준 기자


  하지만 생산은 402만9,184톤으로 전년 대비 1.3%, 물량기준으로는 5만1,039톤이나 늘어났다. 포화상태인 것을 인정하지만 끊임없는 물량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링에 올라서 패배해 내려가도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링에서 내려오는 순간 끝인 본격적인 ‘치킨게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015년 초부터 중소 강관업체들은 어려움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구조용강관 판매가격은 톤당 60만원 초반 대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심지어 원자재 공급업체에게 가격을 싸게 주지 않아도 되니 물량을 밀어내지 말라고 요청하는 강관업체들도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 강관업체들은 계절적인 비수기, 가격 약세, 시황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삼중고에 부딪혔다. 생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대내외적인 여건이 나아져 그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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