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강국 ‘인도’ 부상에 대비해야

철강 강국 ‘인도’ 부상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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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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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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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가 세계 2위 철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야금보는 최근 지난해 약 1억톤을 생산해 세계 4위였던 인도가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나설 것이며 2016년에는 1억4,0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강 생산량 증가에는 인프라 건설과 자동차 산업 발전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5일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인도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주 인도에 가서 모디 총리를 만나면서 1~2년 지나면 중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빠를 것 같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전했다. 
  비시누 프라카시 주한 인도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인도를 국빈 방문한 뒤 양국 관계가 질적인 면에서 더욱 공고해졌다고 ‘친디아 플러스’ 기고문에서 밝히고 있다.

  인도는 한국을 기술강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산업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한국의 대 인도 투자액은 약 50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것이 포스코가 마하라슈트라주에 12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냉연공장이다.
  인도의 대 한국 투자 총액도 30억달러에 이르며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인수한 쌍용자동차, 알루미늄 및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노벨리스 등이 대표적 투자 사례다.

  인도는 이미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다. 2015년 인도의 GDP는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인도의 중산층은 현재 2억명이 넘는데 2028년 6억명으로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산층을 보유한 나라가 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가 인도를 제조업 강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인도는 한국을 우선적인 파트너로 환영하고 있으며 제조업, 인프라, 에너지, 전자, 철도,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위기에 봉착해 있는 한국의 철강산업이 새로운 돌파구로 인도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실제로 인도 철강사들의 적극적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은 우리 철강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국영 최대 철강사인 SAIL은 2030년까지 1조5천억루피(약 240억달러)를 투자해 조강 생산능력을 5천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능력의 2배가 넘는다. JSW스틸과 타타스틸도 속속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불과 20여 년 전의 중국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중국과 인도 경제, 사회 체제는 많은 것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과 같은 속도의 산업화, 철강 수요,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야흐로 산업화 진행이 본격화 되고 철강산업이 본격 부상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우리 철강사들의 인도 진출도 포스코를 필두로 현대하이스코 등이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의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상하는 시장 인도는 세계 경제, 특히 철강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 여부가 이제 우리에게 부여된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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