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대한민국, 철강이 좌우합니다’

‘안전 대한민국, 철강이 좌우합니다’

  • 철강
  • 승인 2015.03.11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국내 철강금속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핵심은 수익성 악화다.
특히 철강부문의 경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일관제철소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다. 경쟁력 유지를 위한 지속적 투자가 불가능한 수준이고 이는 곧 중장기적으로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익성 문제는 포스코와 같은 초대 기업에서부터 소형 유통업체에 이르기까지 철강금속 업체라면 예외 없이 당면한 과제다.

  수익성 악화 주원인은 적정  가격 이하로 판매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하락은 무엇보다 저가의 수입 철강재가 과도하게 유입돼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국산 제품의 가격까지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그런데 저가 수입재 유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철강시장은 적정 수준을 훌쩍 넘어선 저가 수입재의 교란으로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철강 유통가공 부문은 물론이고 점차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사슬(Chain)이 망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대하는 정부 등 상당수 정책 담당자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다. 보다 싼 가격의 철강재가 공급된다면 이는 곧 여타 제조업, 수요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저가 철강재 당사자인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빚고 싶지 않다는 심리도 자리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이 극히 단시안이라는 점이다. 철강산업은 궁극적으로 제조업을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상실된다면 여타 제조업의 경쟁력을 논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또 한 가지는 적지 않은 저가 수입재의 품질과 성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울산 삼성정밀화학 물탱크 붕괴 이후에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등이 이어졌고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붕괴,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사고 현장에서 불량, 부적합 철강재가 발견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불량 부적합 철강재 수입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 오래됐고 이미 수년전부터 각종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으나 결과는 수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부적합 불량 저가 수입 철강재는 분명 공공의 적임에 분명하다.

  본지는 지난 2012년부터 철강재 바로쓰기 캠페인을 벌여 왔고 올해부터는 ‘안전 대한민국, 철강이 좌우합니다’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도 올해 최우선 사업과제로 불공정 수입재 차단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는 5월 9일 개최되는 제 16회 철의 날 기념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에서도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홍보문구를 공모하고 있다.

  바야흐로 철강산업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량, 부적합 철강재가 이 땅에 발 붙일 수 없도록 우리 모두가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