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필요한 것은 革新이다

포스코가 필요한 것은 革新이다

  • 철강
  • 승인 2015.04.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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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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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4월 1일) 포스코가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선도해온 세계 최고 경쟁력의 포스코가 생일을 맞았지만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무엇보다 전 세계 철강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부터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한 때 20%를 넘나들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 8%에 그쳐 또 다른 일관제철 사업자로 부상한 현대제철보다 사상 처음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올해 포스코의 화두는 ‘혁신’이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그룹 전체의 고유 혁신모델인 POSTIM(POSCO Total Innovation Methodology) 마련에 정성을 쏟았다.

  또 최근에는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고 POSTIM을 그룹 차원에서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극심한 경쟁 시대에 혁신은 기업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또 실제로 혁신을 통해 오랜 침체에서 부활한 일본이 이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며칠 전 모 종합경제지는 ‘일본 기업이 돌아왔다’는 기사를 1면 탑 기사로 게재했다. ‘혁신’을 되찾은 일본 기업들이 더욱 강해졌다는 내용이다.

  그 대표 사례로 후지필름을 꼽았다. 디지털 시대에 필름은 사양(斜陽) 제품이다. 필름을 주력 사업으로 하던 후지필름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후지필름의 필름 매출은 지난해 15%로 크게 감소했다. 대신 화장품, 의약품, 초정밀 인쇄기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됐고 기업은 살아났다. 필름 제조 기술인 콜라겐, 나노, 광학 등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죽어가는 필름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철강사로 부상한 신닛데츠스미킨(NSSMC)도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이 증가하고 수익률은 더욱 크게 호전되고 있다. 경상이익률은 2013년 6.5%에서 지난해 7.3%로 추정되고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 철강사들이 매출 감소,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데 이 같은 실적은 놀랍기만 하다. 또 최근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려 1조8,600억엔(약 17조2천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NSSMC의 성공 배경에도 역시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신토 코우세이 사장은 취임과 함께 제조거점 통폐합, 비용 축소, 구매통합, 수요가 대응능력 향상 등 과감한 혁신을 실행했다. 올해도 대규모 투자와 함께 철강사업의 구조조정, 생산공정 최적화, 고부가제품 개발, 해외생산 대폭 확대 등 혁신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끊임없고 과감한 혁신과 불굴의 도전 정신만이 기업의 지속생존발전 조건이다. 
47세 장년을 맞아, 위기라면 위기에 처한 포스코가 더욱 강력한 혁신 활동으로 위기를 돌파해 세계 1위 경쟁력을 지속 유지해 나가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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