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윈윈 철강산업 활로다

대중소기업 윈윈 철강산업 활로다

  • 철강
  • 승인 2015.04.06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이후 세계 철강산업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경제가 중국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철강산업의 경우 공급 과잉이 아주 심각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중국 발 공급 과잉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세계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도 극심해져 이 또한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하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으며 철강재 가격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수요산업들도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침체 상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철강 및 관련 제조 유통 가공 업체들의 어려움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실제로 철강 관련 기업들의 부실화는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전체 업계의 2차적인 경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대기업들이 중견, 중소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매출 확보와 수익 확대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역시 포스코다. 포스코가 마케팅 부문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솔루션마케팅의 일환이다.

  후판 부문의 고객사인 신진에스엠과 합작으로 설립한 신진에스코가 생산하는 고급 금형용 표준 플레이트가 바로 대표적 사례다. 국내 금형용 플레이트에 쓰이는 후판은 연간 50만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의 대부분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와 신진에스엠은 신진에스코가 양산하는 금형용 표준 플레이트를 공동 마케팅 함으로써 저가 수입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 시장을 회복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 및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어 후판 마케팅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건축 외장재 전문 생산기업인 기린산업은 포스코의 동반성장 중소기업으로 국내외 건축용 고급 패널 시장을 공동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의 신제품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한 건축용 컬러강판을 포스코강판에서 공급받고, 포스코A&C는 건축 설계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급패널 마케팅은 이어지고 있다. 바로 포스코-VHPC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형강 부문에서는 화인베스틸에 이어 부산 소재 대성철강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선용 중소형 형강시장에 공동 대응해 나가고 있다. 한진철관공업 등 강관 부문과 냉연, STS, 선재, 석도강판 등에서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점차 확산,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외에도 현대제철, 동국제강, 코스틸 등이 고객사와의 협업 프로그램 가동을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판매량 확보는 대기업에게는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확보 방안이며 해당 협력기업으로서는 그야말로 기업의 활로를 여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중소기업의 윈윈 전략이 보다 더 널리 확대돼 철강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