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계에 찬물을 뿌리지 말라

철강금속업계에 찬물을 뿌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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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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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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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철강금속 업계의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대부분 철강금속 업체들의 경영실적 역시 매출과 수익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금속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찬물을 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도 시행을 연기하고 있고 특히 중국은 2050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심지어 호주 같은 나라는 탄소세 시행에 들어갔다 2년 만에 폐지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는 관심도 없다. 대통령마저 나서 세계 각 국에 배출권 거래제 시행을 알리겠다고 한다. 겉으로는 칭찬하겠지만 속으로는 비웃음이 넘칠 일이다.

  세계 각 국이 피 말리는 경제 전쟁 중인데 유력한 경쟁자가 스스로 자승자박(自繩自縛)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두 번째는 금융권의 철강업계에 대한 여신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이다.
얼마 전부터 타 업종에 비해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금융권에 파급되고 있고 그 여파가 여신과 금리에 대한 부정적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신용평가 하향 조정은 물론 중소 철강 제조, 유통가공업체들과 전문 무역대리점(오퍼상)들은 여신한도 축소로 타격을 입고 있다. 또 이러다 보니 금리가 높은 여신으로 인해 비용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불리함의 근거에는 바로 금융계의 철강산업에 대한 사양산업, 쇠퇴산업 평가 때문이다.

  과거 1980~90년대에도 이런 평가 때문에 철강산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금융업계의 경쟁력은 선진국 중 꼴찌 수준이다. 철강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애널리스트, 금융전문가들이 내놓는 부정적 평가, 사양산업 논리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비전문가들의 막연한 평가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의 필수성과 우리 철강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 철강산업을 포기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미국과 유럽 각 국의 제조업이 모두 유명무실해졌음을, 반대로 철강산업을 고집한 일본은 모든 제조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알려야 한다. 따라서 제조업이 필수인 우리나라에서의 철강산업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다 더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더불어 철강산업의 특성상 일시적 위축은 있을 수 있지만 결코 사라지거나 없어질 산업이 아님을 충분히 인지시켜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한국철강협회 및 비철금속협회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철강금속산업의 이미지 개선, 중요성과 필수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 전문교육 등을 펼쳐야 한다. 혹자는 위기 극복 등을 위해 여력이 없다고 말하지만 바로 이것이 위기 극복을 위한 바탕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양 협회의 더욱 전향적인 수용과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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