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 철강
  • 승인 2015.06.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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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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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올해 5월까지 철강재 수출은 4,352만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2%, 1,200만톤 정도 증가한 엄청난 양이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연간 수출량은 1억500만톤 정도가 추정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 진출 전략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향후 수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대략 1억2천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세계적인 설비능력 및 공급 과잉에 대한 OECD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론 수출 억제 정책에 적극적이지 않다.

  따라서 지난해 중국의 순수출은 8천만톤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1억톤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다분해졌다. 일본 역시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 철강시장이 중국과 일본의 수출로 인해 혼란에 빠졌지만 올해는 이런 혼란이 더하면 더했지 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주 성료된 제 30차 SSS(Steel Success Strategy, 철강성공전략회의)에서도 올해 철강재 생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1.4% 감소하고 내년에도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17년 이후에나 철강 수요 및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을 예측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세계 철강시장이 공급 과잉의 덫에서 단기간에 빠져나올 가능성은 아주 낮다. 수요 측면에서도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수요 둔화와 저가 수입재로 인해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까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이 계속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 철강업계의 인식과 자세는 결국 위기 극복 및 그 이후의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위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경쟁력과 경영환경 개선이 결국 위기 이후의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기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일어선 일본 철강업계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첫번 째로 철강업계 전반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을 착실히, 바른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며

   두 번째는 개별 철강사들은 비용 절감과 개혁을 통해 진정한 원가 및 기술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세 번째로 철강재 수입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국가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 팽배한 안전 의식을 철강재로 연결시켜야 한다. 또한 과거와 같이 철강업계 자체만의 경쟁력 강화로는 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전후방 산업과의 생태계 개념에서의 협력과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특히 이런 모든 일을 실행함에 있어 선행 조건은 바로 정부가 철강산업의 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편타당한 기준과 밑그림, 그리고 중재자 없이는 제대로 일을 진행해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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