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쇄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포스코 쇄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철강
  • 승인 2015.07.20 06:5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5일 포스코가 2분기 기업설명회와 함께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검찰 수사와 재무건전성 악화 등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또 변화와 혁신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사실 포스코에 대한 세간의 우려와 걱정이 적지 않았다. 국민기업이라는 정서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주인 없는 기업으로 정권의 욕심 앞에 무너져 내린 것 아닌가 하는 아픈 눈초리도 엄연히 존재했다.

  그래서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혁신적 변화와 개혁, 쇄신이 필요하다는 안팎의 요구가 있었지만 사실 1년여 동안 그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에 포스코는 강력한 쇄신 계획을 준비해 이번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본격 실행에 들어가게 됐다. 반드시 이번 쇄신계획을 제대로 실천해 원천적인 경영혁신을 달성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다시금 되찾고 재무안정성, 국제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철강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다.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제조업,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도 보장하기 어렵다. 또한 포스코의 경쟁력은 곧 철강산업의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포스코가 반드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생존 발전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쇄신안의 핵심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2017년까지 계열사 절반 수준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투자 실명제, 공과에 대한 상벌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능력 중심의 투명한 인사정책 강화, 순혈주의 타파), 거래 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모든 거래를 100% 경쟁계약 원칙), 윤리경영의 최우선 정착(금품수수, 횡령 등 비윤리 행위는 즉각 퇴출) 등이다.

  특히 이번 쇄신안 발표와 함께 그룹 임원 중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43명이 퇴임했다. 포스코 스스로 대대적인 문책과 고강도 인적쇄신이라고 평하고 있다. 조직이 하드웨어라면 인사는 소프트웨어다. 따라서 개혁과 쇄신의 성공 여부는 역시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에 집중된다.

  지금까지 포스코의 인사정책과 관련해 줄서기와 여유, 그리고 “누구도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인사정책부터 달라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쇄신 정책 중 100% 경쟁입찰 제도와 같이 다소 문제를 가진 분야의 보완이 필요하다. 원전 납품에서도 나타났듯이 최저가 낙찰제는 품질, 기술 부문의 선도업체를 오히려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경쟁력을 위해 궁극적으로 기술, 품질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폐단이 있는 제도다. 포스코 자체가 기술 선도기업으로 나서야 하는데 이런 제도를 100% 도입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이번 쇄신 계획에는 실행 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은 적극 보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포스코의 새로운 쇄신계획이 시행에 들어갔다. 반드시 계획이 성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