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의 변화와 역할을 기대하며

철강협회의 변화와 역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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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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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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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도 벌써 절반이 훌쩍 지나갔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는 하반기에도 쉽사리 회복될 것 같지 않아 더욱 고단하다.  

  현재 우리 철강금속업계가 처해 있는 난관들을 정리해보면 공급과잉이 가장 큰 원인이다. 판매량 감소, 가격 하락, 수익성 저하 등 어려움의 근본원인이다. 특히 한·중·일 3국의 치열한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안방은 방어하고 수출을 늘려야 하는 것이 3국의 공통된 입장이다 보니 어느 한 곳 만만한 구석이 없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철강금속 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기업의 체질과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뼈를 깎는 원가·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 중심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 체질화 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업계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한국철강협회다. 물론 철강협회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철강협회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시장 보호와 통상문제 해결, 정부의 공정거래 압박, 무리한 동반성장 요구,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철강협회의 조직과 업무 방식, 내용을 더욱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

  또한 인사에서도 정부나 포스코 출신 임원뿐만 아니라 여타 회원사는 물론 협회 자체 인력의 승진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된 포스코 쇄신안에도 ‘순혈주의 타파’가 있듯이 전문성과 능력이 최우선 돼야 한다. 특히 협회 인력의 자체 승진은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이외에 업무 범위나 추진 방식에서도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필요성과 효과가 떨어지는 업무, 그에 따른 조직은 과감히 정리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철강업계 경영환경에 대응해 시의성 있는 태스크포스(Task Force)와 같은 방식으로 긴장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은 역시 일본철강연맹이다. 연맹의 조직과 업무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도 아주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사무소를 세웠는데 수출 및 해외진출 기지로서 동남아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끝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중요성 인식 제고 활동도 꼭 필요한 일이다. 배출권 감축목표 관련 공청회에서 일부 교수나 NGO 인사들이 철강금속, 석유화학 등 배출량이 많은 소재산업 불필요론까지 언급했다는 소문이 있다.

  또 금융권의 철강업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대출 축소와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철강금속 관련 기업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모두 기가 찰 일이지만 현실이다. 그만큼 철강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다. 이를 개선하는 일에도 철강협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 업계가 제도를 마련해주고 근간을 구축해줘야 한다.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할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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