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 6천개, 정보 신뢰 상실

인터넷 신문 6천개, 정보 신뢰 상실

  • 철강
  • 승인 2015.08.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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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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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기자
  올해 인터넷신문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신문 매체가 6,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하루에 3개 업체가 생겨나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뒤에는 1만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 많이 사용되는 말로 ‘기레기’라는 표현이 있다. 인터넷 기사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거나 허위사실 및 과장된 정보로 여론을 조작하고자 하는 일부 기자들을 비꼬는 표현이다.

  과거 언론은 국민들에게 신뢰의 상징이었다. 부정부패를 비판하고 사회 모순을 꼬집고, 사회 강자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감시견’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무분별하게 생기는 언론매체들이 단순 보도자료 베끼기로 기사의 숫자만 늘리고 있어 기사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언론에서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미디어 신뢰도는 3.28로 전년 대비 0.12점 낮아졌다.

  특히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 부분의 경우 5점 만점에 2.68점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목만 바꾼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하루에도 수백 개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사이트 접속 수가 광고의 척도가 되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가 포털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 순위에 맞춰 수백 개의 언론사가 복사하듯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국내 인터넷 매체의 매체당 기자는 1.3명에 불과하다. 1인 언론사도 수 없이 많다. 이에 매년 언론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추락하고 있다. 인터넷 등장 이후 속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다들 너무 쉽고 빠르게 베끼는 현상이 늘고 있다. 기자들이 많은 사안을 커버하면서 날림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인터넷신문위원회는 인터넷신문 자율규제 참여 인터넷신문사를 대상으로 자율규제 인증마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의 힘은 진실에서 나온다. 거짓을 말하는 언론사는 결국 사람들이 외면하게 된다. 수백 개의 거짓된 기사보다 단 하나의 진실한 기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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