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업 유민철강, 변화와 혁신에 매력 느껴
강관업계에서 ‘파이프맨(Pipe Man)'으로 알려져 있는 양윤철 이사. 그는 올해 1월 1일 부로 유민철강에서 영업임원으로 ’새로운 장막‘을 열었다.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고민도 됐지만 양 이사는 유민철강 박민식 사장의 ’진취적 마인드‘와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고 과감히 발걸음을 내딛었다.
본지에서는 양윤철 이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유민철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들어봤다.
Q. 강관업계에서 ‘양윤철 이사’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얘기도 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찬이다. 강관업계에 18년 정도 몸담고 있다 보니 그러한 소문이 돈 것 같은데 본인보다 훌륭한 사람은 훨씬 많다. 업계 관계자들 평가에 부끄럼 없게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Q. 유민철강의 어떠한 점에 매력을 느꼈는가.
현 박민식 사장이 유민철강을 시작할 때부터 지켜봤고 이 회사가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일찍이 알았다. 때마침 회사가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했고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데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커 과감히 선택했다.
또한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는 점도 마음에 와 닿았다. 예를 들어 유통업체들은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때 대부분 제조업체 마크가 부착한 상태 그대로 둔다. 하지만 유민철강은 이를 떼어내고 우리 마크로 교체해 공급한다. 마크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를 실천하고 있다.
Q. 실제 와보니 어떠한가.
‘명실상부’한 기업이다. 특히 김포 학운4차 산업단지로 오면서 그 색깔이 더 뚜렷해졌다. 회사 자체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주변에 철강 관련 기업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은 강관 외에 다른 철강재까지 접목시켜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Q. 영업 부문에 있어서 성과는.
신공장 정상운영에 들어간 후 영업조직을 강화했고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 중 최근 가공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져 우리도 가공설비 2기를 도입했고 차후 설비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 고객사 가운데 유통업체와 실수요업체 비율은 5:5고 실수요업체를 점차 늘려갈 것이다.
김포일대에 있는 유통업체 가운데 90% 정도는 유민철강과 거래하고 있는데 기타 지역에서 실수요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월간회의 대도 신규업체와 실수요업체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중점사항일 만큼 여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Q. 유민철강은 구조용강관 비중이 절대적이다. 배관용강관까지 늘려갈 계획은 없는가.
외형확대를 위해서는 배관용강관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필수다. 건설현장 외 구조물 분야를 타겟으로 설정해 움직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신공장 이전 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0% 이상 늘었고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Q. 최근 강관 유통업계 문제점이라면.
이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체제를 학습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 회사 경우 판매량이 늘어나니 제품 매입에 있어서 플러스 되는 부분이 많아졌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재고회전율이 높은 제품은 이익률 또한 높고 그렇지 않은 제품은 이익률이 낮은데 후자를 과감히 떨쳐내고 빨리 나가야 한다.
Q. 중국산 등 수입산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가.
아직까지 중국산 구조용강관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그 품질이 상당히 올라왔다. 중국이 변화무상하고 성장속도가 빨라 어차피 중국산이 몰려오면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을 살 수 있다. 현재는 일부 고객사만 사용하고 있지만 점차 국산과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Q.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일 중요한 것은 초심 잃지 말자는 것이다. 영업은 마라톤이다. 특히 신규업체 개발은 쉽지 않은 만큼 이를 개발하는 과정은 마라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놀아도 파이프 옆에서 놀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러면서 생기는 인맥은 나중에 많은 도움 될 것이다. 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치장 직원부터 오너까지 다 친해질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해야 한다. 파이프 옆에서 놀면 답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부지런해야 한다. 부지런하면 남들이 요구하는 것을 빨리 줄 수 있고 부실방지도 가능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IMF 때 많은 기업들도 사라진 반면 성장한 기업들도 많은 만큼 우리도 5년 안에는 대상(大商)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